밀양 영남루 국보 지정됐다
밀양 영남루 국보 지정됐다
  • 양철우
  • 승인 2023.12.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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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영남루가 28일 국보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해달라는 밀양시의 요청에 관계 전문가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심의를 거쳐 이날 국보 지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밀양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에 위치한 영남루는 처음 그 자리에 누정이 세워졌다는 고려시대 이래 조선시대는 물론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밀양의 대표 명소이자, 뛰어난 경관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유산 중 하나다.

특히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지방 관영 누각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대루와 좌우에 능파각과 침류각이 연결된 웅장하고 독특한 조형미를 자랑하고 있다. 영남루는 1933년 일제시기에 보물로 지정됐다가 해방 후인 1955년에는 국보로 승격돼 관리됐다. 그러다 1962년 1월에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를 재평가하면서 다시 보물로 내려왔다.

시는 영남루가 건축사적·인문학적으로 국보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으로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왔다. 2014년도에 처음 영남루 국보 승격을 추진했지만 검토 과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6년도에는 시민운동 차원에서 국보 승격을 추진했으나 추가 자료조사를 위해 취하했다.

시는 영남루 국보 지정을 추진하면서 영남루의 의미와 중요성을 감안해 주변 정비사업을 진행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주변 밀양읍성 동문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했으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영남루 주변 탐방로 및 읍성복원, 관광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 설치, 그리고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영남루 주변 전선을 지중화하며 경관을 개선했다. 특히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영남루 주변에 난립해 있던 건축물들을 매입해 영남루의 원지형을 복원했다.

2022년 시는 다시 영남루의 건축사적·인문학적 가치를 새롭게 정리해 문화재청으로 영남루 국보 승격 학술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올해 문화재청 건축문화재 분과위원회 위원들의 현장조사와 검토·심의 과정을 거쳐 국보 지정이 확정됐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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