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전 창원 성산아트홀 5일부터
영국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전 창원 성산아트홀 5일부터
  • 백지영
  • 승인 2024.01.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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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하고 순수한 감성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90대 영국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의 원화 작품들이 창원을 찾는다.

(재)창원문화재단은 ‘로즈 와일리, Hullo again’ 전시회를 오는 5일부터 3월 10일까지 2달여 성산아트홀 1~6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90세의 작가 로즈 와일리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작가다. 1934년 영국 켄트에서 태어난 그는 미술대학에 다니던 21세, 결혼과 함께 화가의 꿈을 접는다. 하지만 그림에 대한 꿈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작가는 45살의 나이로 영국왕립예술학교에 입학해 자녀뻘의 동급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작품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화창한 날은 금방 찾아오지 않았다. 이후 30년 가까이 그의 작품은 빛을 보지 못했지만, 작가는 70대의 나이에 이르러 화려하게 도약한다.

로즈 와일리는 76세의 아니로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한 ‘영국에서 가장 핫한(화젯거리인) 작가’로 꼽히며 최고령 신진작가가 됐다.

현재 세계 3대 갤러리인 데이비드 즈워너의 전속작가로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 고상한 하는 건 질색이에요’라는 그의 말처럼 로즈 와일리의 작품은 순순하고 유쾌하다. 으레 노화백을 상상하면 떠올리는 연륜과 중후함보다는 대중적인 소재, 자유로운 표현력, 발랄한 색상으로 뒤덮인 작품을 동해 관람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드로잉, 설치미술 등 로즈 와일리의 예술 세계를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150여 점의 원화를 소개한다.

미술계 파워 큐레이터인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가 극찬한 가로 6m 초대형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세계 유명 수집가들의 소장품과 아울러 일반 관객이 볼 수 없었던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의 VIP룸 전시작들도 공개한다.

로즈 와일리는 역사, 뉴스, 광고,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얻는다. 영국 축구팀 토트넘 훗스퍼의 팬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 손흥민 선수를 직접 그린 작품과 유니폼 위로 완성한 특별 작품을 선보인다.

창원문화재단은 전시와 연계한 어린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소수 정예 스토리텔링 미술관 교육 전문가 그룹인 ‘미술관 이야기’의 아트 스튜디오와 함께 전시관 스토리텔링과 전시 연계 아트클래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답을 찾는 수업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는 소통 중심의 프로그램이다.

이번 ‘로즈 와일리, Hullo again’ 관람 요금은 일반 1만 2000원, 어린이 7000원, 만 36개월 이하 영유아는 무료다.

기타 할인이나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창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문의 055-714-1971.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로즈 와일리 作 ‘Six Hullo Girls’. 사진=창원문화재단·UNC
로즈 와일리 作 ‘Queen of Pansies (Dots)’. 사진=창원문화재단·UNC
로즈 와일리 作 ‘Hullo, Hullo, Following-on After the News’. 사진=창원문화재단·UNC
로즈 와일리 作 ‘NK (Syracuse Line Up)’. 사진=창원문화재단·UNC
로즈 와일리. 사진=창원문화재단·UNC
로즈 와일리. 사진=창원문화재단·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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