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정론직필(正論直筆)
[천왕봉]정론직필(正論直筆)
  • 경남일보
  • 승인 2024.01.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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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새해벽두, 이재명 대표의 피습에 대한 대중매체의 보도를 보면서 다시 한번 언론의 사명을 생각해 본다. 정론직필(正論直筆)과 춘추필법(春秋筆法)으로 사파현정(邪破縣正)하는 것이 언론이라는 고전적 의미가 퇴색돼 우려스러운 것이다. 추측 보도와 자극적 표현, 진영 논리가 난무하고 ‘카더라’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진실을 왜곡하는 가짜뉴스가 넘쳐나 위험수위다.

▶수많은 매체가 생겨나면서 넘쳐나는 뉴스는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로 퍼져 영향력이 커진데다 정보의 왜곡으로 인한 부작용도 비일비재하다. 숫제 좌편향, 우편향을 내세우고 진영 논리와 자극적 보도로 이득을 취하는 매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정권가의 찌라시가 곧바로 전파를 타고 이를 인용한 가지치기 정보가 양산되는 현실은 분명히 병적이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추세여서 문제다. 특히 올해는 세계 76개국 42억명이 선거에 참여해 가짜뉴스가 정치에 미칠 영향에 각 나라가 긴장하고 있다. 왜곡된 정보가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의 불행을 영리목적이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 특히 팩트에 대한 왜곡은 법에 따라 엄중조치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시대가 변해도 정론직필로 사파현정하는 것이 언론의 바른 길이다. 그러나 방통위는 제 기능을 못하는 식물위원회로 전락,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선거가 가짜뉴스에 물들기 전 언론의 존재이유를 다시 곱씹어 본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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