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대첩광장 개장의 과제
[사설]진주대첩광장 개장의 과제
  • 경남일보
  • 승인 2024.01.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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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가 새해 달라지거나 신설되는 사업 77개를 발표했다. 시설관리공단이 신설되고 진주대첩광장이 17년 만에 개장된다는 것이다. 지하에 149면의 주차장이 들어서 원도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원도심의 활성화는 단순히 주차장 확대만으로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랜 기간 많은 예산을 들여 대첩광장을 조성한 것은 역사의 현장을 널리 알려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면서 활력을 잃고 있는 원도심의 재생을 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를 위해선 임진왜란 승전지이면서 수많은 희생이 뒤따라 순국충절의 도시로 알려져 그같은 역사적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남강을 배경으로 한 빼어난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교방 문화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콘텐츠, 이미 잘 알려진 먹거리문화를 특화시켜 나가는 사업이 대첩광장 개장과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차제에 촉석루를 국보로 승격시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밀양 영남루보다 더 많고 의미있는 촉석루의 보물로의 회귀는 당연하다.

현재 원도심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활기를 찾기 위한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충청도의 한 재래시장이 활기를 되찾아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어 숙박업소마저 성황을 이루고 있는 성공 사례를 보면 진주의 인프라는 부족함이 없으나 이곳에 담아낼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는다. 과감한 투자와 지역 특성을 살린 음식, 문화, 공연, 전시 등으로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노력이 대첩광장의 개장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대첩광장 개장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원도심은 지금도 활기를 되찾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기다리고 있다. 대첩광장 개장이 그 역할을 해야하고 원도심 활성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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