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정치 테러
[천왕봉]정치 테러
  • 경남일보
  • 승인 2024.01.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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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가덕도공항 방문 도중 피습됐다. 갑작스런 정치 테러 소식에 전국이 충격에 빠졌다. 이 대표는 수술이 잘 끝나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하니 다행이다. 하지만 그 후폭풍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를 놓고 근거없는 가짜뉴스와 황당스런 음모론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테러는 시대와 나라를 가리지않고 있어 왔다. 정치적·경제적 후진국에서 더 잦았다. 우리나라도 5000년 역사 속에서 정치 테러가 시대를 불문하고 빈번하게 발생했다. 정치 테러가 가장 잦았던 시기는 해방 이후부터 6·25 한국전쟁 이전까지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좌우 이념이 극한으로 대립했던 시기다.

▶1945년 12월 우파 정치인 송진우가 정치 암살로 숨졌다. 1947년 4월 중도좌파인 여운형이, 같은 해 12월엔 친일파 정치인 장덕수가, 1949년 6월엔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가 테러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1969년 6월 김영삼 신민당 원내총무 승용차 초산 테러가, 1973년 8월에는 김대중을 납치하는 테러가 있었다.

▶정치적 민주화가 된 김영삼 정부 이후에는 정치 테러가 사라지는 듯 했으나 다시 잦아지는 추세다. 박근혜 대표 커터칼 피습(2006. 5),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 토론회 폭행(2018. 5),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폭행(2018. 5), 송영길 전 대표 쇠망치 테러(2022. 4) 등 정치 테러가 잇따랐다. 다시 퇴보하는 우리 정치가 부끄럽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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