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 인구 연내 100만명 밑으로 떨어지나?
창원특례시 인구 연내 100만명 밑으로 떨어지나?
  • 이은수
  • 승인 2024.01.0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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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1만2000명 줄어…10월 이후 100만명 붕괴 예측
창원특례시 주민등록 인구가 1년 전보다 1만 2000명 줄어들며 연내 100만명 붕괴가 예상된다.

8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창원시 인구는 2023년 12월 현재 100만9038명으로 전달(100만9998명)보다 960명 줄어들었다. 창원 인구는 청년 유출 등으로 매달 1000여명 정도 줄어 들고 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2024년 10월 이후에는 인구 100만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창원의 젊은 인재들의 유출이 심각한데, 이는 결국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창원에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전문인력 양성학과가 전무하다. 의대, 약대, 치대도 없고 법학전문대학원도 없으며, 방산·조선·원전 산업 등 창원이 강점을 가진 제조업 일자리에서도 전문적인 인력양성을 위한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창원시는 산·학·연·관이 협력해 체계적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비스업 관련 전문직 학과도 개설해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는 대학혁신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창원 새내기 지원금을 신설해 대학 입학생의 생활비 부담도 덜어 주는 등 청년 모시기에 올인하고 있다.

시는 창원특례시 권한 확보에 마중물이 될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해 경기 수원시·용인시·고양시와 연대하고 22대 총선 공약에도 반영하도록 하는 등 입법화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창원시 인구감소로 특례시 유지도 과제다. 특례시는 유지조건이 인구 100만명 이상이다. 시는 특례시 기준 변경안을 마련해 인구로만 특례시를 지정하는 현재 상황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기준 변경을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특례시 지정 기준인 100만 명에 등록 외국인 수도 포함돼 올해부터 인구정책담당관 내 외국인(이주민) 주민팀을 신설해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과 정책을 지원한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를 인력이 아닌 인구 개념으로 접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창원시는 늘어나는 외국인 수가 100만명 인구 감소의 방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창원시의 외국인 인구는 지난 2018년 1만8884명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만6820명으로 줄었다가 현재 1만9741명으로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

이런 가운데 홍남표 시장은 지난 5일 간부회의에서 ‘인구감소 대응 장·단기 종합전략 수립’을 지시했다.

홍 시장은 “올해 중요하게 챙겨야 할 현안 중 하나가 인구감소 대응”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도 인구문제에 대해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시도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사업과 앞으로 추진할 사업을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인구 증가를 위한 장·단기 종합전략을 신속히 수립하고 실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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