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주항공청 설립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사설]우주항공청 설립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1.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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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통과됐다. 진작에 통과됐어야 했는데 늦어도 너무 늦었다. 여야 간의 정쟁으로 인해 너무 늦게 통과되는 바람에 세계 주요 우주강국과 경쟁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하는 바이다.

하지만 한국항공연구원(항우연)·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을 우주항공청 직속기관으로 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항우연·천문연을 대전에 존속시킴으로써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경남·전남에 대전을 포함한 ‘3축’으로 분산된 점도 아쉽다. 분산으로 우주산업클러스터가 형해화 되고, 연구의 효율성 저하를 가져 올 우려를 낳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러한 우려성을 불식하기 위해 우주산업클러스터 기능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하나 그 효과성은 의문이다.

어쨌든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로 5~6월쯤이면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우주개발에 들어간다. 이제 우주개발이 시작인 것이다. 하나 우주개발이 늦은 출발인데다, 불완전체로 시작하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더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만 기존의 우주강국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립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다. 이와 함께 경남도와 사천시·진주시 등 해당 지자체에서는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지역의 산학연 등 여러 주체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도 서둘 필요가 있다.

윤석열 정부는 5년 내 달로 향할 독자발사체 엔진 개발을 시작으로 2032년 달 착륙 및 자원 채굴에 이어 2035년 화성 궤도선, 2045년 화성 착륙 등 우주탐사 영역을 확장하는 ‘우주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같은 로드맵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들이 해결돼야 한다. 우주산업을 육성해야 하고, 우주 인재도 양성해야 하고, 우주항공정책도 수립해야 하고, 연구개발과 기술도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일을 하는 기관이 우주항공청이다.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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