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초등학교 다문화 학생 비율 급증
경남지역 초등학교 다문화 학생 비율 급증
  • 김성찬
  • 승인 2024.01.10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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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합성초·용원초, 10명 중 5명 이상
다문화 비율 30% 넘는 밀집학교 총 4곳
경남교육청 “적응 위한 정책변화 모색”
결혼이나 직장 등의 이유로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다문화 학생 비율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학생 비율이 50%가 넘는 학교도 2곳이나 됐다.

10일 경남도교육청의 ‘다문화학생 현황’을 보면 경남지역 전체 다문화학생 비율은 지난해 4월 기준 36만2169명 중 1만3465명으로 3.72%로 집계됐다.

초등학교가 4.60%(18만1600명 중 8345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학교 3.82%(9만3392명 중 3568명), 고등학교 1.78%(8만6752명 중 1542명) 순이었다.

이 중 다문화학생 비율이 30%가 넘어 ‘다문화 밀집학교’로 분류되는 곳이 경남에는 총 4곳이나 있다.

김해합성초등학교와 용원초등학교, 김해동광초등학교, 용지초등학교 등은 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이 다문화학생이다.

특히 김해합성초와 창원 용원초는 다문화학생 비율이 각각 54.95%와 51.64%로 집계됐다. 한 반 학생들 중 절반이 넘는 학생이 다문화가정의 학생인 셈이다.

출신 국가별 현황을 살펴보면 베트남이 65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1769명), 필리핀(1162명), 캄보디아(748명)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시단위의 경우 창원이 2879명으로 가장 많았고, 김해(2565명), 양산(1202명), 진주(1172명), 거제(1098명)가 뒤를 이었다. 군 단위는 창녕(484명)에 이어 함안(432명), 거창(316명), 고성(300명), 하동(268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은 해를 거듭할수록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줄어들고 있어 상대적으로 다문화 학생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전체 학생 수는 감소하는 반면 다문화 학생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문화학생들의 국적이 다양화하는 만큼 생활권 역시 시·군지역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경남교육청도 다문화교육센터를 중심으로 각급학교와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다문화 교육정책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어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다문화교육 특별(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한편 다문화 친화적 학교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학교도 운영한다.

또한 학급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사업과 다문화(이중) 언어교육 활성화 사업, 다가치 통번역 지원단 사업, 찾아가는 맞춤형 상담사업 등도 실시한다.

특히 김해지역을 다문화교육 특구로 지정해 각종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다문화 예비학교를 통해 다문화학생들을 공교육 진입 전부터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학생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다문화 학생들이 공교육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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