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홍태용 김해시장
[신년인터뷰]홍태용 김해시장
  • 박준언
  • 승인 2024.01.10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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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선·안목으로 김해 새 역사 만들겠다"
 
홍태용 김해시장이 2024년 새해를 맞아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해시


2024년 한 해는 김해시에 있어 역사의 전환점이 될 만큼 중요한 해다. ‘제105회 전국체전’, ‘한중일 문화도시 개최’, ‘김해방문의 해’ 등 지난 50년 이래 김해시에서 가장 큰 행사들이 한꺼번에 열린다. 그런 만큼 김해시의 성장 가능성과 품격을 대외적으로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태용 시장 역시 “올해는 새로운 시선과 안목이 도시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김해의 진면목과 매력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을 만나 3대 큰 행사를 비롯한 올해 시정 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전하는 인사는.

▲새로운 시작과 성장, 도전과 변화를 상징하는 청룡처럼 힘차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난 한 해 시민의 꿈과 행복을 향한 시정의 담대한 도전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전환적 시정상을 확립하고, 크고 작은 성과들을 일구어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1조 2560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고,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가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김해시 산업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주춧돌도 튼튼히 쌓아 올렸다. 구직자와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난 9월에는 대성동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가 있었고,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에도 가입해 초고령사회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3대 큰 행사가 김해에서 열린다. 행사들이 가지는 의미는.

▲김해시는 2000년 도시 역사의 물줄기를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틀 수 있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2024년은 우리 시가 전국체전,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방문의 해, 3대 국내외 메가 이벤트를 주관하는 역사적인 해다. 김해는 가야역사로 상징되는 풍부한 역사·문화적 서사를 보유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것들을 새로운 시선과 안목으로 바라볼 때 생각한 것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3대 메가 이벤트가 그 시작이 될 것이다. 문화체전, 글로벌 문화도시, 다시 찾는 김해라는 본연의 목표 달성은 물론이고,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과 뒷고기 등 볼거리와 먹거리를 포괄하는 도시의 인문 자산을 총동원해 매력도시 김해를 빚어내겠다. 새로운 시선과 안목이 도시를 어떻게 바꾸는지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동남권 경제수도 도약을 강조하고 있다. 방안은.

▲기술혁신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R&D 역량을 강화해 기업 체질 개선과 혁신성장을 앞당기고, 희망일자리버스와 일자리지원센터를 양대 축으로 맞춤형 일자리도 확대하겠다. 특히 혁신 스타트업의 중심지가 될 스페이스-K, 청년카페, G-콘텐츠 테스트 베드를 통해 청년창업의 토대를 탄탄히 다지고, 주요 상권 특화거리 확대와 온라인 쇼핑몰 김해온몰 활성화,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으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회복하겠다. 아울러 5대 전략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특구 및 기회발전 특구 지정에 도전해 지역산업 성장의 일대 전기를 마련하겠다. 농업 분야는 스마트팜 확대, 디지털 신기술 보급, 청년 창업농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품질경쟁력 확보는 물론 농가소득의 안정화를 이끌어내겠다.



-김해시는 인구 56만의 대도시다. 도시 규모에 걸맞은 교통 등 인프라 정비는.

▲김해만의 로컬브랜딩 전략을 제시하고 ‘2040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미래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겠다.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 노선 연장과 초정~화명 광역도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를 중심으로 지역 간 도로·철도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김해~부산 간 시내버스 노선 확충,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월역 조기 완공을 통해서 시민 교통편의를 증진하겠다. 도시재생사업과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으로 도·농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고, 김해시 산업적 특성과 부합하는 수도권 공공기관도 집중 유치해 동부경남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 특히 동남권 발전의 새 지평을 열 동북아 물류플랫폼 유치를 위해 부산시, 경남도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서 반드시 성사시키겠다. 아울러 글로컬 대학30 공모에 재도전해 지역과 학교, 대학과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들고, 최적의 독서 인문환경을 구축해 원조 ‘책 읽는 도시’로서의 위상도 드높이겠다. 새롭게 개편한 상징물도 차별화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김해의 정체성과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한 안전망과 복지 정책은.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시행에 따라 공공, 민간 분야를 아우르는 중대재해 사전예방 시스템도 확고히 구축하고, 드론과 CCTV 확대 설치로 도시 전역에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전력을 쏟겠다. 출산축하금과 첫 만남 이용권 지원, Station-L,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 등 출산·양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아울러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진영권역 종합사회복지관과 청소년문화센터를 차질 없이 건립해 복지 인프라에 대한 갈증도 해소하겠다.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맞춤형 통합건강 관리체계를 마련해 일상 속 건강증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김해시는 친환경 도시를 강조하고 있다. 관련 정책은.

▲‘탄소중립 김해’ 브랜드를 전국 표준으로 정립하는 야심 찬 시도도 성공 궤도에 올랐다. 김해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근절 사업이 경남 도내 18개 시·군으로 전면 확대 시행됐고, 입법화를 통해 본격적인 전국 확산을 내다보고 있다. 다회용기 보급부터 폐비닐류 분리배출·수거처리까지 김해의 탁월성이 전국의 보편성으로 연결되는 모범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 서부·중부권 수소충전소 구축, 도시바람길숲과 기후대응도시숲 조성과 같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꾸준히 확대하겠다. 특히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설립해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국립김해숲체원과 도시산림둘레길을 조성해 자연자원을 활용한 산림복지도 강화하겠다.

박준언기자

 
홍태용 김해시장이 2024년 새해를 맞아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해시
홍태용 김해시장이 지난 2일 직원들과 2024년 시무식을 열고 있다. 사진=김해시
홍태용 김해시장이 지난해 11월 ‘2024 김해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고 있다. 사진=김해시
홍태용 김해시장이 다회용기 세척시설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홍태용 김해시장이 지역 기업체를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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