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소셜미디어의 강자가 변화시킨 소비자 행동
[경일춘추]소셜미디어의 강자가 변화시킨 소비자 행동
  • 경남일보
  • 승인 2024.01.14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재호 경남투자경제진흥원장
오재호 경남투자경제진흥원장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맛집을 찾으려면 친구나 주변인에 물어봤었다. 한 번은 그냥 무작정 들어간 식당이 너무 별로여서 실망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휴대폰으로 검색 한 번이면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취향별, 가격별 다양한 맛집 정보를 알 수가 있으니 참 편리해진 세상이다. 거기에 기존 방문자와 파워블로거가 남겨놓은 점수까지 알 수 있어 그야말로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온라인 세상 속 다양한 미디어나 플랫폼 등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사람을 인플루언서로 부른다. 이들이 게시하는 제품이나 메시지는 연예인만큼이나 파급력이 상당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한다. 소비자는 상품 및 서비스 구매 시 영향력 있는 정보에 의존하는데,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리뷰와 의견을 접할 수 있어서 사전 정보 탐색단계에서 다양한 플랫폼이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소셜미디어는 쇼핑 습관과 소비 행동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더불어 과거와 달리 온·오프라인에서 인플루언서나 셀럽의 영향력을 활용한 마케팅은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구전효과를 통한 마케팅은 긍정적 리뷰와 같은 평가를 받으면 제품이나 서비스의 인기 상승과 신뢰도가 높아지는 막강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반면, 부정적 소문이나 여론이 발생하면 확산 속도가 빠르고 수습하기 어려워 회사가 문을 닫기도 한다. 이를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배달앱 플랫폼이다. 전세계가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배달앱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고, 사람들은 리뷰와 평점에 더 의존하면서 별점 테러를 경험하기도 하고, 훈훈한 감동 미담에 수백 건의 주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2015년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아메리칸 셰프(원제 Chef)’가 떠올랐다. 영화는 미국의 유명 셰프 중 한 명인 칼과 요리 비평 블로거와의 갈등과 극복을 다룬 영화이다. 주인공 칼은 요리 비평가의 혹평에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절망한다. 이후 칼은 아들과 함께 푸드트럭으로 샌드위치를 팔며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데, 푸드트럭은 아들이 올린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명해지고 주인공은 행복을 되찾는다.

똑같은 하루는 없다. 하루하루의 모든 변화는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과거의 불확실성과 혼란 속에서도 우리는 새로운 정보와 정보를 연결하는 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방대한 정보 속에서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소중한 경험을 만들고 희망과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내일은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가 생길 것이라 믿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