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부산 공동발전 출발점 ‘낙동강협의회’
[사설]경남·부산 공동발전 출발점 ‘낙동강협의회’
  • 경남일보
  • 승인 2024.01.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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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권역 발전을 위해 경남·부산 지자체 6곳이 ‘낙동강의 기적’ 실현을 위해 뭉쳤다. 인구만 180만 명에 달하는 이들 지자체(경남 김해·양산시, 부산 북구·사상구·강서구·사하구)가 낙동강 주변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관광자원을 개발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낙동강협의회는 지난 11일 ‘신년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낙동강 권역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동안 낙동강협의회는 2022년 10월, 6개 지자체가 낙동강협의체로 출범하며 낙동강 권역의 공동문제 해결 및 상생발전을 위해 다양한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정한 목적 아래 안건을 도출하고 의논하기 위한 비법정조직이어서 그 결정에 구속력이 없었다. 또한 전담 인력이나 예산이 없어 지속적인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부터 법정기구인 낙동강협의회로 새롭게 출발해 협력의 동력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현안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낙동강 권역 규제 개선이 급선무라는 게 이들 지자체의 공통된 목소리다. 낙동강 일대는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곳이 많아 어떤 식이라도 개발이 이뤄지려면 규제 해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문화재 보호구역 조정과 낙동강 하천지구를 친수거점지구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내세웠다. 자연환경 보전과 지역개발을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또한 무엇보다 지역 현안인 수질 개선이 앞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경남·부산 6개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낙동강협의회가 출범과 함께 낙동강 시대의 첫 발을 내디뎠다. 한강의 기적이 ‘경제강국’ 대한민국을 낳았듯이 이제 낙동강이 동남권의 미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견인하는 기적의 강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깨끗한 수질로 사람으로부터 외면받는 강이 아닌, 강과 사람, 자연과 문화의 공존을 지향하는 낙동강 시대를 향해가겠다”고 강조한 나동연 낙동강협의회 초대회장의 말처럼 부산과 경남이 새로운 발전을 위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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