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잇따른 사건 사고 창원시설공단 쇄신책 마련해야
[사설]잇따른 사건 사고 창원시설공단 쇄신책 마련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4.01.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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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산하 창원시설공단에서 사망사고 등 사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창원시설공단 스포츠레저 강습료 공금횡령 등이 불거진 가운데 강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시민생활체육관과 내서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2명이 수영을 하다가 사망했다. 올 들어서도 마산야구센터 올림픽수영장 천장 콘크리트 부분이 수영장 위로 떨어졌다. 다행히 사람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매달 한번 꼴로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축구센터 기계실이 관리소홀로 침수됐고, 햇빛발전소 화재로 장기간 운영을 하지 못해 수입 감소 및 피해복구 예산이 들었다. 더욱이 축구센터 기계실 침수는 관리 소홀이 이유였음에도 호우피해로 둔갑한 것은 심각한 도덕적해이다. 사안이 민감한 직원들에 대한 산업재해도 잇따랐다. 장사시설 기간제 직원이 발 부상을 당했으며, 햇빛발전소 이후 정리과정에서 한 사람이 손을 부상해 산재를 신청했다. 기관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재가 한해 3건이나 발생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민생활 터전의 최일선에서 고객의 편익도모와 복리증진을 위해 전 임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현 이사장의 의지를 무색하게 한다. ‘시민에게 감동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말도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창원시설공단 내 시설본부장과 경영본부장의 공석으로 인한 상부의 관리부재도 한 요인이다. 관리할 수 있는 책임자와 전문가가 없으니 긴장이 덜하고 비슷한 일이 되풀이 되는 것이다.

창원시가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을 총괄로,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실태를 면밀히 들여다 보겠다는 방침이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에 만시지탄(晩時之歎)이다. 근본적으로 상황이 개선될지는 미지수이다.

창원시는 하루빨리 창원시설공단에 대한 직원부재를 충원하고 조직운영 TF를 가동하는 등 쇄신책을 마련해 정상화에 나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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