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박종우 거제시장
[신년 인터뷰]박종우 거제시장
  • 배창일
  • 승인 2024.01.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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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미래 위한 성장기반 마련에 최선 다할 것"
시민행복을 행정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박종우 거제시장은 올해도 거제시 100년을 좌우할 100년 거제디자인에 역점을 둔다. 이를 위해 구성된 100명의 시민숙의단과 월 1회 정기회의를 갖고 거제 미래에 꼭 필요한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발굴·논의한다.

박 시장은 “시민숙의단의 논의 결과를 공유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개설해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하는 시민숙의 공론화 과정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며 “2024년에도 보여주기식 성과에 집중하기 보다는 거제 미래를 위한 다양한 성장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우 거제시장.
-지난해 추진한 핵심 사업과 성과는 무엇인지.

▲100년 거제디자인, 내부청렴도향상, 공공용지 확보를 3대 핵심과제로 삼아 업무를 추진해 왔다. 투명한 인사, 적극적인 교육, 공정한 감사, 활발한 소통 실현을 위해 전 직원이 애쓴 결과 2023년도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앞으로 청렴도 1등급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과의 중요한 약속인 100년 거제디자인과 관련해 지난해 거제시 미래 100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총괄계획가·자문단·100명의 시민숙의단 위촉도 완료했다. 이제는 모두 머리를 맞대고 정책을 발굴·논의 하는 시민숙의 공론화 과정이 남아있다.

100년 디자인과 공공용지 확보는 따로 떼놓고 논할 수 없는 작업이다. 거제100년 디자인의 토대가 되는 공공용지 확보를 위해 총 58건, 매입 추정가 2499억원의 공공용지 확보 계획을 수립했다. 효율성과 접근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최적의 사업용지를 점진적으로 확보해나가겠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인 국·도비 예산 4910억원을 확보하고, 그간 착실하게 마련해둔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덕분에 지난해보다 약 570억원이 늘어난 1조 2654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 예산 확보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집행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꼭 필요한 곳에 알차게 쓰도록 하겠다.

2024년도 정부 예산에 거제-마산 구간 육상구간 사업비 50억원이 최종 반영됐다. 20여 년간 거제시민의 숙원사업이었던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거제시가 부산 대도시권의 범위에 포함되면서 정부지원을 토대로 철도·공항을 잇는 광역교통망 구축의 법률적 기반이 마련됐다. 남부내륙철도·가덕신공항 건설에 맞춰 광역교통망 구축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거제-마산 해상구간 건설, 거제-한산도-통영 해상교량 건설 등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



-거제는 조선과 관광을 빼놓고 논할 수 없다. 발전 방안은.

▲현재 조선업 부활은 인력난 해소와 맞닿아 있다. 조선 인력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외국인근로자 쿼터제 도입 △202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사업부문 최우수상 수상 △경남 조선업 도약센터 개소 △근로자 건강센터 및 직업 트라우마센터 개소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늘어나는 외국인력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난해 외국인 노동자 지원협의체를 구성하고 유관기관·단체와 외국인 노동자 지원정책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방안을 모색해왔다.

고용노동부에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 건립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언어교육·통번역서비스·각종 자조 모임 등을 통해 외국인 주민들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그밖에도 외국인 노동자의 지역사회 융화를 위해 기초질서 준수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외국인 노동자 지원 정책 간담회와 화합행사 등을 개최하는 등 외국인력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2024년에도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사업 등 맞춤형 지원책 발굴 등을 계속해서 추진한다.

산업부에서 국비 48억원을 들여 거제와 판교에 조선해양 미래혁신 인재양성센터를 운영할 계획인 만큼 거제시도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여 조선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지난해 공모 사업에 선정돼 총 350억원 규모의 국비를 유치한 중소형 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센터 조기착공에 힘써 조선업 초격차 확보에도 매진하겠다.

관광분야 기반도 착실하게 다지고 있다. 옥포대첩축제는 7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 개장한 반려동물 해수욕장인 ‘거제 댕수욕장’에도 2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장기 프로젝트인 장목관광단지와 남부관광단지는 조성 절차를 차근차근 밟고 있는 중이며, 한·아세안 국가정원도 천신만고 끝에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예타 통과와 2030년 개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부터 진행되는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총사업비 655억원 규모의 지심도 산마루문화놀이터 명소화, 기후변화체험 관광정원 조성사업이 반영됐다. 향후 컨벤션센터 건립과 함께 고수익 마이스 산업과 남해안권 해양레저 관광벨트 조성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겠다.



-거제시정의 키워드는 ‘시민중심, 시민행복’이다. 올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생활밀착형 시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시민맞춤형 소통을 책임지고 있는 시민소통실에서 제 몫을 잘해주고 있다고 본다. 직원 일일명예시장, 일일면동장 제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던 척척거제 박반장과 신속기동대는 시민만족도 92%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부터 노외공영주차장 3개소와 노상공영주차장 31개소, 총 797면을 주말에 무료로 개방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월부터는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거제시민 차량에 대한 출퇴근시간 통행료 할인을 시행하고, 하반기에는 18세 이하 청소년과 70세 이상 노인 시내버스 교통비 지원제도도 시행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는 올해 50대 증차한 100대로 운영된다. 이번 증차로 이용자의 배차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폐지됐던 출산장려금을 올해부터 다시 지급한다. 출산장려금은 첫 만남이용권 200만원을 포함해 첫째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이상부터는 1000만원이다. 2024년 이후 출생자는 첫째 300만원, 둘째 600만원, 셋째 1100만원이다. 다자녀 기준도 3명에서 2명으로 변경해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거제중앙도서관 건립 △청소년복합체험문화시설 건립 △아주·옥포권역 청년문화공간 개소 △거제 청년 도전 지원 프로젝트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4년 시정운영 방향과 민선 8기 3년차를 맞이하는 포부는.

▲‘시민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를 슬로건으로, 민선 8기가 출범한 지도 벌써 1년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거제시정에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2024년은 거제 100년 디자인의 중요한 밑그림이 될 가덕신공항, 남부내륙철도,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100년 거제디자인, 내부청렴도향상, 공공용지 확보를 핵심과제로 삼아 성장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나가겠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지난해 12월 7일 일일아주동장으로 변신한 박종우(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 거제시장이 아주동 민원현장을 찾아 공무원,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거제시.
내부청렴도 향상을 지난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 박종우 거제시정이 다양한 노력을 통해 2023년 종합청령도 2등급 달성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6일 열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전 직원 청렴교육 모습. 사진=거제시.
지난해 남부면 명사해수욕장에 처음으로 개장한 반려동물 해수욕장인 ‘거제 댕수욕장’ 운영 모습. 첫 개장임에도 2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사진=거제시.
지난해 12월 14일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00년거제디자인 시민숙의단 오리엔테이션 현장의 모습. 박종우 거제시장은 올해부터 매월 1회 시민숙의단과 정기회의를 갖고 꼭 필요한 지역의 미래 정책들을 발굴·논의한다. 사진=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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