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농업의 주역 경남 강소농]백승철 지리산토종벌연구소 대표
[미래농업의 주역 경남 강소농]백승철 지리산토종벌연구소 대표
  • 박성민
  • 승인 2024.01.15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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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한 기능성 토종벌꿀로 달콤한 강소농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둘레길 1번지에 위치한 지리산토종벌연구소.

이곳의 백승철(65)대표는 토종벌을 약 90~100군 규모로 사양하며 토종 벌꿀을 생산하고, 분봉벌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2017년 양봉관리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2019년 상반기 정년퇴직과 함께 고향으로 본격적으로 토종꿀 생산이 뛰어들었다.

지리산둘레길 주변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토종벌 사양을 통해 건강한 토종벌을 육성 보급한다. 봄철에서 가을철까지는 자연 화분과 밀원이 풍부한 지리산 중심지에서 토종벌 사양을 통해 생산되는 건강한 분봉벌이 강점이다. 특히 지속적인 연구와 사양 방법의 개선으로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을 가진 토종벌을 분봉 육성하고, 깨끗하고 우수한 품질의 벌꿀을 생산해 최상의 소비자 만족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17년 전국적으로 낭충봉아부패병이 확산, 토종벌이 전멸됐는데 아직 낭충봉아부패병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후 서양 벌 또는 토종벌 농가들이 소득 대체 상품으로 사양꿀(설탕꿀) 생산 농가로 전환했다. 고유의 토종 벌꿀과 사양 벌꿀을 육안 및 미각으로 구별이 어려워 대량생산되는 저가의 사양 벌꿀에 밀려 토종 벌꿀 사육 농가는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백 대표는 2021년 함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강소농 경영개선실천 교육을 이수, 강소농에 참여하면서 강소농 민간전문가 지역특화품목 종합컨설팅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함께한다.

그는 “병에 내성이 강한 토종벌 사양기술을 익혀 기능성 토종 벌꿀 생산하고 건강한 토종벌을 판매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토종벌 농가가 확대되면 소득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강소농과 귀농 귀촌 농가에는 다른 농사보다 노동력이 비교적 적게 요구되는 토종벌 도입 및 토종벌꿀 생산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연환경변화에 따른 토종 벌꿀 사양 관리 연구와 소비자 구매 스타일 변화에 맞는 신상품을 개발하면 지속 가능한 토종벌 강소농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뉴질랜드 마누카꿀과 대등하게 경쟁할 기능성 벌꿀을 생산해 해외 진출을 목표로 지역 연구소, 대학교와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기능성 벌꿀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마케팅 전략을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토종 벌꿀 생산 농가를 확대, 토종 벌꿀의 명성을 되찾고, 소비자 욕구에 맞는 융합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백화점, 면세점, 공항 등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백승철 지리산토종벌연구소 대표는 토종벌을 약 90~100군 규모로 사양하며 토종 벌꿀을 생산하고, 분봉벌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백승철 지리산토종벌연구소 대표는 토종벌을 약 90~100군 규모로 사양하며 토종 벌꿀을 생산하고, 분봉벌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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