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천영기 통영시장
[신년 인터뷰] 천영기 통영시장
  • 손명수
  • 승인 2024.01.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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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문화 바탕으로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조성
천영기 통영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변하는 시대적 환경을 따라 잡기 위해 업무 영역의 새로운 확장에 대비하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와 강한 추진력, 현장성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시민들께 제시한 정책의 큰 틀을 일관성 있게 지속 추진하면서 시민 체감성과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천 시장은 “그동안 통영의 미래 100년의 밑그림을 그려왔다면, 이제부터는 그 밑그림에 알맞은 색들을 하나 둘 씩 칠해 나갈 예정”이라며 “10년, 20년, 그리고 100년 후 달라진 통영의 위상을 위해 앞으로도 저와 우리 1000여 공직자들은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기 통영시장
-지난해 성과는.

▲무엇보다 2023년도 가장 큰 성과는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통영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 중인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서 남부권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국·도비(616억원)를 확보했고, 총 사업비 1206억원 규모의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금호리조트와 도남동 일원에 1400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리조트 신축 MOU 체결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관광 개발을 위한 민자유치에 힘쓰고 있다.

통영은 수도권과 교통접근성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남부내륙철도 시대를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 6565억원을 투입하는 ‘KTX 통영역세권 및 배후도시 조성사업’은 핵심 공약 사업으로 남해안 교통허브, 인구유입 등 성공적인 지역균형 발전의 모델을 제시해 남해안 관광 거점 지역으로 조성될 것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2023년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총 80억원의 사업비로 글로벌 관광도시의 기반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남부내륙철도 사업 및 KTX 통영역세권 개발사업 진행상황은.

▲경북 김천에서 출발해 통영시를 거쳐 거제까지 총 10공구, 177.9㎞의 철도를 조성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은 지난 2022년 6월에 시작됐으며, 사업비 검토 결과, 사업비 총액이 약 2조원으로 증액됐다. 현재는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사업계획적정성 재검토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통영시는 지연된 일정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서부경남 지자체 및 경남도와 협력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시는 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한 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위해서 ‘KTX 통영역세권 및 배후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주관 투자선도지구 공모에 선정된 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추진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으며 현재는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을 발주해 입지 분석, 개발여건 분석, 수요 및 공급 여건, 역세권 개발 전략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타당성, 경제성, 사업성이 확보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예비타당성조사 승인을 비롯한 다양한 법적 행정절차와 각종 영향평가, 공유수면 인·허가 승인 등의 협의가 필요한 절차들이 남아 있다. 이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KR(국가철도공단) 등의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수산 1번지 자존심 회복을 위한 과제와 계획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현재까지 3차례에 걸쳐 2만 3400t이 방류됐지만,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생산 및 유통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모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누적 생산 단계에서는 1만 1603건, 유통단계에서는 2만1194건의 방사능 검사에서 모든 결과가 안전 기준에 부합했다. 또한 208개소에서 실시한 해양 방사능 검사결과에서는 세슘, 삼중수소 등이 기준치 이하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우리 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시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 FDA가 인정한 청정해역인 통영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수입수산물 원산지표시 단속(29회 519개소), 수입수산물 명예감시원 운영, 관내 7개 수협장과의 간담회 개최, 해양방사능 조사정점 추가(92개소→208개소)로 수산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국내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 및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지난해 국회와 서울, 부산과 양산 등지에서 ‘통영수산물 시식 및 할인판매 행사’를 13회 개최해 통영 수산물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다. 바르셀로나 국제수산물 박람회를 시작으로 태국, 이탈리아, 홍콩 등에 통영 수산물 해외 수출 활로를 개척했다. 그 결과, 바이어 상담, 수출협약 체결 4건, 7억 3000만 원의 수출계약 등의 성과를 달성해 경남 수산물 수출 목표 달성에 일조했다.

수산식품산업 고도화와 수산물 가공 산업의 외연도 확장하고 있다. 도산면 법송리 1369번지 일원에 ‘수산식품클러스터’를 구축해 수산가공 산업의 외연을 확장해 고차가공 수산식품 생산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수산물 가공기업 유치 확대를 위해 105억원을 투입해 ‘수산물 가공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 오뚜기SF, ㈜사조대림과 수산물 소비촉진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수산식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야간관광이 중요한 이유와 추진 구상은.

▲한국관광공사의 ‘2020 야간관광 활성화방안 연구’에 따르면, 야간관광 활동 시 여행객의 평균 체제 일수는 7.2일에서 7.9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욕시의 경우 2019년도에 야간관광을 통해 23.2조원의 경제효과 및 19만 명의 고용 창출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시는 지난 2022년 9월,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통영한산대첩축제의 야간 축제 전환, 나이트프린지, 모던보이즈 페스타 등 야간형 축제 행사를 개최하고, 야간 도보투어, 소원등불 띄우기와 같은 다양한 야간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해 왔다. 그 결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 기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1년간 통영시를 다녀간 외부 방문객 수가 1600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통영시 방문자 수가 1.2% 증가, 숙박방문자 비율 1.5% 증가, 평균 체류시간은 307분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 대비 106분 긴 것으로 나타나 야간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영시는 강구안 일대와 항남동 원도심 일원을 통영만의 특색 있는 야간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강구안 일원에 낙화분수, 레이저 등을 설치해 더욱 특별한 빛의 향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 사업’에 강구안(통영항) 관광기반 구축사업이 포함돼 있다. 777억원을 투입해 강구안(통영항) 미항연출, 오션뷰케이션 조성 등 시설사업과 야간관광 진흥 사업을 2027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통영의 야간관광은 향후 선정될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2027년까지 향후 10 곳 조성 계획)에 모범적인 성공사례를 제시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야간관광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다.



-2024년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통영시는 국가 정책과 맞물려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관광산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체류형 관광산업 개발을 위한 ‘야간관광 사업’과 함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다. 먼저,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인 통영은 지역의 축제ㆍ문화와 어우러진 야간관광 상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12월에 선포한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 브랜드인 ‘투나잇 통영(Tonight tongyeong)’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특색 있는 야간관광 콘텐츠 발굴, 야간 경관 및 야간 관광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13일에는 ‘투나잇 통영’브랜드가 ‘25회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선정(우수상 수상)되기도 했다.

다음으로 향후 10년간 남부권에 약 3조원을 투입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계획 사업’에 매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2일,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완료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경남, 부산, 울산, 전남, 광주 5개 시·도지사가 통영국제음악당에 모여 남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의 국정과제인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영을 천혜의 자원과 문화·예술 등 지역의 삶 그 자체가 녹아 있는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를 조성하고자 한다. 이 사업들을 통해 통영 로컬 문화를 즐기고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손명수기자





 
미 FDA점검에 앞서 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위생점검을 대비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국회에서 통영수산물 소비촉진 및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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