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사랑의 온기 저력 모을 때
[사설]경남 사랑의 온기 저력 모을 때
  • 경남일보
  • 승인 2024.01.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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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이웃사랑 나눔 온도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 마감이 불과 10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목표 달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기준 경남의 이웃사랑 나눔 온도는 82.6도를 가리키고 있다. 전국의 나눔 온도는 102.4로 오름세지만 경남은 정체상태에 머물러있다. 충북(168.5도), 경기(113도), 부산(101.5도)등 5곳은 100도를 넘어 펄펄 끓고 있지만 경남은 전국 13번째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12월 1일 출범된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이 출범한 이후 1월 15일까지 경남의 모금액은 84억 3400만원. 모금목표액 102억 1000만원 대비 82.6%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95억 4100만원(88.4%)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치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내 사랑의 온도탑 모금액이 감소한 배경은 무엇보다 경기침체로 인한 기부심리 위축으로 볼 수 있다. 경기침체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축소되고,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가 감소한 때문이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실내 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바깥 기부행사 참여가 늘지 않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모금액은 여전히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기부문화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기부문화 위축은 경기침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과 보고가 많다. 어려울수록 이웃을 돌아보는 시민의식이 중요하다. 기부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온정 문화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서민들의 삶이 팍팍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기업은 물론 개인 기부는 확산돼야 한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 우리가 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이웃의 아픔을 나누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이웃에게 겨울은 혹독하다. 작은 정성이라도 나눔을 실천하여 함께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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