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지속적인 행복을 위한 ‘치유농업’
[농업이야기]지속적인 행복을 위한 ‘치유농업’
  • 경남일보
  • 승인 2024.01.17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채원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생활기술담당

UN 세계행복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세계 57위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의 수준이다. 반면에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2.6명으로 OECD 평균(10.6명)의 2배가 넘는 1위라고 한다.

현대사회에서 “지금 행복하신가요?”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리긴 어렵지만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에 따르면 행복의 공식은 ‘지속적인 행복의 수준 = 이미 설정된 행복의 범위 + 삶의 환경(외적 환경) + 자발적 행동(내적 환경)’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여기서 행복의 범위는 변하기 어려운 타고난 기질이고 삶의 상황(외적 환경)도 행복도에 미치는 영향이 8~15% 정도로 낮다고 한다. 과거에 대한 만족도, 미래에 대한 낙관성, 현재의 몰입과 같은 자발적 행동(내적 환경)이 나의 지속적인 행복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나의 지속적인 행복 수준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치유농업을 통해 다양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해보기를 추천한다.

치유농업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유럽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국내에는 1994년도 원예치료를 도입하면서 초창기의 치유농업이 시작되었고 2021년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이 전격 시행되면서 관련된 연구와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어지고 있다. 치유농업은 ‘치유를 제공하기 위한 농업의 활용’을 의미하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정의하자면 식물, 곤충·동물, 농촌환경문화, 음식을 활용한 활동으로 사람의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진 다양한 치유자원 중식물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의 매커니즘을 설명하자면 녹색환경, 농작업, 인적 상호작용의 요소들을 통해 신체적 영역, 인지적 영역, 심리·정서적 영역별로 변화를 일으키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자기 효능감과 자아존중감, 일상·업무 수행능력, 스트레스 회복력, 회복 탄력성이 증가하여 삶의 질과 생활의 만족도가 향상된다고 한다. 올해부터는 치유농업정보망인 농촌진흥청 치유농업ON을 통해 치유농업 기본정보, 치유농업시설(농장·마을), 치유농업 프로그램, 치유농업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이용 할 수 있다고 하니 나의 필요와 취향에 맞는 치유농업을 선택해서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각 개인의 행복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마음이 즐거우면 행복은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마음백신 치유농업을 통해 삶에 치유를 더하고 평범한 일상속에서 지속적인 행복을 느껴보자.

이채원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생활기술담당

이채원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생활기술담당
이채원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생활기술담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