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맨홀 사망사고 막을 대책 없나
하수도 맨홀 사망사고 막을 대책 없나
  • 임명진
  • 승인 2024.01.17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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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원 등 경남서 4명 숨져
맨홀 뚜껑, 시내버스 파손 사례도
道, 인명피해 예방 종합대책 시행
지난해 도내에서 하수도 맨홀 사고로 4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경남도가 올해는 종합적인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17일 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그동안 집중호우 기간에 폭우로 하수도 맨홀 뚜껑이 내부 압력으로 개방돼 사람이나 차량 등이 피해를 입는 사고나 하수도 내 유독가스로 인해 작업자가 질식하는 사고 등이 끊이지 않고 발생해 왔다.

경남도의 경우 지난해 하수도 맨홀 관련 사고가 유독 많은 해였다. 5월과 9월 창원 등지에서 하수도 맨홀 작업을 하던 작업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으며 폭우로 인해 하수도 내부 압력으로 맨홀 뚜껑이 솟구쳐 운행하던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올라온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경남도는 지난해 하수도 맨홀 질식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내 전 시·군의 40여 만 개 맨홀을 전수 조사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반복되는 각종 하수도 맨홀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질식·추락·솟구침·꺼짐’ 4가지 키워드로 분류한 점이 특징이다.

‘질식’ 사고 예방을 위해 하수도 사업 대형건설사와 감리업체를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시행해 안전의식의 중요성이 최종 작업자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강조할 예정이다.

‘추락’ 사고와 ‘솟구침’ 사고는 도시 침수 대응시설 설치에 713억 원을 투입하고 신규 설치하는 맨홀은 2세대 회전식 뚜껑이 아닌 3세대 볼트 체결식 뚜껑으로 설치해 이탈을 방지하고 기존 맨홀에는 추락방지 시설로 인명 추락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꺼짐’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하수관로 확충 및 정비사업에 1514억 원을 투입하고 지반침하를 유발하는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위한 정밀 조사 지원사업에 1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수관로 정비사업에 국비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관련 규정 개선도 지속해서 건의할 예정이다.

민기식 환경산림국장은 “그동안 사고 발생 시 즉시 조치를 통해 사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했으나 산발적 조치에 따른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며 “이번 종합대책으로 하수도 시설이 기피 시설이 아닌 안전하고 이로운 시설로 인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경남도는 지난해 각종 하수도 맨홀 사고로 4명이 사망하자 올해는 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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