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계양 갈 결심' 영남 중진 험지출마론 사정권
원희룡 '계양 갈 결심' 영남 중진 험지출마론 사정권
  • 이용구
  • 승인 2024.01.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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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을 비롯한 영남 중진들 ‘좌불안석’
지난 16일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의 인적쇄신안인 ‘영남 중진 험지출마론’이 사정권 안으로 들어온 모양새다.

원 장관의 험지 출마 선언을 계기로 경남을 비롯한 영남 중진들의 험지 출마는 더욱 확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우리 국민의힘에는 원 장관 외에도 총선승리를 위해 서울이든 수도권이든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려는 중진들이 많다”며 “앞으로 줄지어 (험지) 출마가 이루어 질것이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기 쉬운 (텃밭)지역보다는 민주당과 일전을 벌여야 하는 험지에 나가 열세지역 판세를 전반적으로 뒤집는 ‘선봉’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원 전 장관의 험지출마 선언과 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텃밭인 경남을 비롯한 영남 중진들은 좌불안석이다. 특히 경남의 경우 3선 이상의 중진들에 대한 출마지역 등을 놓고 설왕설래로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선의 김영선(창원의창)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이는 중진 불출마 종용을 위한 카드가 아니냐”는 설로 지역 정치권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또 3선의 중진대열에 있는 김태호·조해진·윤영석·김영선·박대출 의원 등도 험지출마의 덫에 놓여져 있다.

특히 17일 경실련이 발표 선정한 ‘검증촉구’ 명단에 포함된 조해진(함안·의령·밀양·창녕)의원은 당내 중진 험지출마론이 제기되자 한 인터뷰를 통해 “당내에 중진 불출마, 험지출마론이 일고 있는데 중진 당사자는 착잡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역시 경실련이 발표 선정한 ‘공천배제’ 명단에 올라있는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의 경우 최근 지역구 행사에서 소속당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을 향해 “여야 모두 다 썩었다”라고 싸잡아 비판하면서 왜 이 시점에 자당을 공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을까에 대한 진의를 놓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김 의원은 민주당 김두관 의원 지역구인 양산을 등의 험지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물론 김 의원은 험지 출마에 대해 선을 그으며 고향에서의 4선 도전 의지를 여러차례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잠룡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 의원의 행보를 놓고 일각에서는 “김태호 의원은 잠룡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이 기회에 수도권이나 양산 등지에서 출마해 혁혁한 공을 세워 차기를 도모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대구에서는 5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의원을 콕 찍어 험지 출마를 종용하는가 하면, 경실련의 ‘검증촉구’ 명단에 올라 있는 울산 4선의 김기현 전 당대표의 처지도 백척간두에 놓여져 있다. 김 전 당대표는 지역구 지키기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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