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장충남 남해군수
[신년인터뷰]장충남 남해군수
  • 김윤관
  • 승인 2024.01.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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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 복지 강화로 경제 위기 극복”
2024년 남해군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공사가 본격화되고, 그에 발맞춰 해저터널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반 인프라 확충 사업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남해군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복지·안전 관련 예산을 최대한 유지 내지 증액시키면서 서민·민생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미래 번영을 위한 민자유치 등 대형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면서도, 생활밀착형 복지 강화를 통해 군민들과 함께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장충남 남해군수


-민선 8기의 반환점이 되는 올해, 남해군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밝혀달라.

▲먼저, 해저터널 공사가 본격화된다. 제반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무엇보다도, 해저터널 공사에 투입될 많은 인력이 어려워진 경기 상황 속에서,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 군민들의 호응을 얻었던 생활 밀착형 복지 정책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버스단일요금제와 군민변호사제 등에 이어, 어르신 이미용비 및 목욕비 지원, 어르신 병원 동행 서비스, 보건소 야간진료, 생활스포츠 시설 확충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남해군에서는 현재 굵직굵직한 대형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이미 1조 원대에 달하는 국책사업을 유치했고, 그보다 더 큰 규모의 민자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대규모 기반시설을 더욱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정책이 필요할 때다. 올 한해 군민들께서 경제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가성비 높은 행정’을 펼치겠다.


-남해안 관광벨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은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다. 남해안 5개 광역 시도와 40개 기초 지자체를 아우르는 사업이다. 남해안을 K-관광을 대표하는 휴양벨트로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남해군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의 핵심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와 연계해 남해군은 사업비 405억 원을 확보했으며, 해양치유와 웰니스 관광을 육성하기 위한 3건의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부권 각 지자체들의 유기적인 협조와 원활한 교류가 관건이다. 그런 점에서,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범정부 차원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을 추동하는 힘이자 ‘화룡점정’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신청사 건립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올해 11월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 청사부지에 더해 주변 지역을 확장해 공사가 진행된다. 청사 공사만 진행되는 게 아니라, 주변도로 확장과 전선지중화 사업이 동시에 추진된다. 남해읍성 유물을 보존해 공원화함으로써, 더욱 품격있는 행정 공간의 탄생이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내외 경제 사정이 급변하면서 예상 공사비가 급등했다. 당초 총사업비 896억 원이, 1200억 원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공모당선작인 4개 동을 ‘군청사 1개동과 의회 1개동’으로 변경하는 대안을 마련했다. 공사비 절감효과와 더불어 건물의 효율성도 더 높이겠다. 20년 넘게 논의만 하다가 좌절되었던 신청사 건축 사업이다. 정든 삶터를 내어 주신 주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만전을 기하겠다.


-최근 남해군에 보통교부세 증액이라는 낭보가 전해졌는데.

▲보통교부세 338억 원이 증가했다. 보통교부세는 특별교부세와 같은 일회성이 아니라, 매년 추가로 들어오는 재원이다. 10년만 계산해봐도 3400억 원이다. 군은 연륙도라는 지형적 특성상 인구밀도가 높다. 인구밀도가 높으면 교부세 산정시, 낙후지역 보정수요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대적 불이익을 받아 왔다. 지난 5년 동안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끊임없이 하소연하고 설득했다. 하지만 교부세 산정제도가 워낙 복잡하고, 다른 지자체와 형평성 문제도 고려해야 하는 등, 중앙부처를 설득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실감했다. 지난 연말 교부세법 시행규칙 개정에서 우리군의 건의가 받아들여졌다. 인구밀도 기준 개선으로, 연간 150억 원의 보통교부세가 늘어나게 됐다.

또한 기후대응과 어업피해에 대한 수요 등이 신설되면서, 올해부터 전체적으로 338억 원의 보통교부세가 늘어나게 됐다. 올해와 같은 긴축재정 상황에서 정말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예산이다. 그동안 재원의 한계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인프라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생활밀착형 복지 강화가 조화를 이루기 바란다. 이 외에도 내년에 주안점을 두는 사안이 있다면.

▲남해군을 역사와 문화가 빛나는 고장으로 발돋움시키겠다. 군민들의 자긍심과 남해군의 위상을 드높이고, 고급 콘텐츠를 창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남해군은 팔만대장경 판각지이자,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승전인 노량해전의 고장이다. 이 외에도 남해 고유의 민속적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유적지와 관광명소를 육성하는 데 군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장충남 남해군수가 남해 농특산물 수도권 판촉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연결 국도77호선 노선관련 주민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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