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향하는 꿈의 지역화 교재 나왔다
우주로 향하는 꿈의 지역화 교재 나왔다
  • 김성찬
  • 승인 2024.01.18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학교 1학년 17차시 분량 교재 만들어
중·고등학교 인정도서로 개발 추진 중
합천군-교육지원청 ‘활용·홍보’ 협약
우주항공청 경남 개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의 소중한 교육적 자산인 합천운석충돌구를 바탕으로 우리의 미래 주역들이 우주의 꿈을 현실화할 수 있는 지역화 교재가 발간돼 눈길을 끈다.

‘크나큰 별똥별, 합천에 떨어지다’라는 제목의 이 교재는 합천교육지원청과 지구과학 교사, 지리 교사, 역사 교사로 이뤄진 9명의 교재 집필위원들을 비롯해 임재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손국복 전 합천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많은 이들의 열정과 땀이 녹아 있는 결과물이다.

이들은 10여 차례의 협의회와 워크숍은 물론 경비행기까지 활용해 직접 운석 충돌구를 눈으로 보고 촬영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함께 다수의 현장 견학과 미래교육원 촬영팀의 동영상 촬영 등을 통해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에 활용할 수 있는 17차시 분량의 교재로 만들어 냈다.

 
지역화 교재 ‘크나큰 별똥별, 합천에 떨어지다’의 표지.

이 지역화 교재는 ‘삶 속에서 앎’을 얻을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 운석에 대한 과학적 개념과 합천의 생활 모습을 쉽게 이해하고 합천운석충돌구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합천운석충돌구와 관련, 다양한 활동 및 교과가 합쳐진 융합적인 교재인 동시에 지역과 연계된 주제 통합 수업을 진행할 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이 됐다. 아울러 활동을 통해 진로 탐색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으며, 지역 속에서 탐구 활동을 하기에도 적합하도록 제작됐다.

합천교육지원청은 이번에 개발된 합천운석충돌구 지역화 교재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달 학교별 관리자 및 담당자 연수를 실시한 뒤 그 내용을 2024년 교육과정에 반영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오는 2월 도내 전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교재 안내 및 배포를 완료하고, 3월에는 이 교재를 활용하는 지역 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급당 100만원의 운영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중·고등학교 인정도서로 개발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교재의 출간위원장을 맡은 김지연 마산구암고등학교 교장은 “이 교재의 출간을 위한 출간위원장직을 의뢰받았을 때는 초계 대암산 정상의 운석구덩이 하나를 두고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배울 지역화 교재를 만든다는 것이 너무 막막한 일처럼 다가왔다”면서도 “하지만 집필위원들의 열정을 보며 확신을 가질 수 있었고, 교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제 이 교재를 통해 합천의 아이들이 합천의 소중함과 합천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스스로 느끼며 미래인재로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합천운석충돌구의 학문적 가치를 규명한 임재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한반도 최초이자 동아시아 지역 두 번째로 인정받고 있는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합천운석충돌구를 주제로 발간된 이번 교재가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세계의 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18일 합천박물관 대강당에서 ‘합천운석충돌구 지역화 교재(크나큰 별똥별, 합천에 떨어지다) 출간발표회 및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지난해 12월 18일 합천박물관 대강당에서 ‘합천운석충돌구 지역화 교재(크나큰 별똥별, 합천에 떨어지다) 출간발표회 및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한편 지난해 12월 18일 합천박물관 대강당에서 ‘합천운석충돌구 지역화 교재(크나큰 별똥별, 합천에 떨어지다) 출간발표회 및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철 합천군수와 조삼술 합천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합천군 관계자, 이중화 경남도교육청 창의인재과장, 박근생 합천교육장을 포함한 합천교육지원청 관계자 및 교재 개발에 참여한 집필 위원, 감수 및 검토 위원, 지역 내 유·초·중·고 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합천군과 합천교육지원청은 합천운석충돌구의 활용 및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운석과 충돌해 만들어진 지형인 합천운석충돌구 전경.

◇합천 운석충돌구란?

합천운석충돌구는 합천군 적중면과 초계면에 있는 전체 지름 약 7㎞ 규모 분지다. 약 5만년 전 운석이 충돌해 만들어진 지형으로 아시아 두 번째면서, 한반도 유일한 운석 충돌구다. 합천군이 세계적인 문화유산과 국가·지역을 대표하는 대표성,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소성 등을 고려해 뽑은 ‘합천 8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경남연구원이 이 합천운석충돌구를 관광자원화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정책소식지 ‘지 브리프’(G-Brief)를 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살아있는 내용에서 교육 자산 끌어내”

 
박근생 합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이번 지역화 교재, ‘크나큰 별똥별, 합천에 떨어지다’의 출간은 2가지 측면에서 대단히 의미있고 가치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먼저, 이 교재는 단순한 지역화 교재에 그치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는 교육과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교육은 우리의 일상과 삶 그리고 우리의 이웃과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아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앎을 만들어가는 삶과 앎의 통합 과정이다. 이 책은 이러한 미래교육으로 나아가는 최고의 교육적 역할과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선의 교육적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으로 공부한 우리 합천의 학생이 미래의 우주항공시대를 개척하는 선봉에 서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최초의 노벨과학상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또 합천운석충돌구 지역화 교재 ‘크나큰 별똥별, 합천에 떨어지다’의 출간을 계기로 지자체와 교육청이 하나로 뭉쳐 지역의 발전과 교육의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큰 성과다. 이는 지역의 교육적 자산을 최고로 활용함으로써 지역이 발전하고 지역의 발전이 지역교육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최고의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