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가치를 담은 보물 ‘월아산 숲속의 진주’
숲의 가치를 담은 보물 ‘월아산 숲속의 진주’
  • 최창민
  • 승인 2024.01.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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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딛고 다시 태어난 생명의 숲 월아산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힐링공간으로 부상
산림레포츠·정원박람회 ‘숲의 축복’ 만끽
과거 산불로 아픈 기억을 품고 있는 진주 월아산이 숲의 가치를 담은 보물 같은 복합산림복지시설 ‘월아산 숲속의 진주’로 거듭나고 있다. 산림휴양·산림교육·산림레포츠 등 생애주기별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해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월아산은 1995년 대형 산불로 아름다운 숲은 잿더미가 됐으나 오랜 기간 진주시와 시민들이 함께 힘을 합쳐 지금의 초록빛 생명의 숲으로 복구됐다.

진주시는 복구된 숲을 시민에게 되돌려주기로 하고 2018년 우드랜드 개관을 시작으로, 2022년 상반기 자연휴양림, 산림레포츠 시설을 더해 복합산림복지시설인 월아산 숲속의 진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생활권 중심에 자리 잡은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2023년 기준 31만여 명이 다녀가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22년 22만여 명 대비 방문객이 38% 증가한 것으로 진주시 대표 관광명소가 됐다.

지난 해에는 기존 시설과 연계성을 강화해 시설을 단지화 하고, 다양한 산림휴양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2023년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우아숲체험 프로그램
◇놀며 배우는 즐거운 산림교육장



산림복지서비스는 유아·청년·장년·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산림문화·휴양·치유·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뜻한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는 한 공간에서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월아산 우드랜드’는 목공체험을 중심으로 나무를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목재문화체험장 내 상상놀이터, 달음홀, 배꼽방에 다양한 나무 놀이 시설을 구비해 방문객들을 즐겁게 한다.

지난 해 기준 월아산 우드랜드가 도내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은 목재문화체험장으로 어린이와 함께 찾는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단연 인기를 얻었다. 이같은 공로로 산림청이 선정하는 ‘2023년 목재이용 활성화 우수기관’에 진주시가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월아산 숲속에서 진행되는 숲해설 및 유아숲체험은 자연 속에서 생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산림교육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숲을 보고, 만지고, 거니는 것만으로도 유아·청소년기 신체·정서발달에 도움을 준다. 숲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며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는 것은 월아산 숲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이와 함께 산림교육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이고 있다. 목공체험 ‘내 손으로 만드는 탄소통조림’과 유아숲체험 ‘나무가 주는 선물’은 2019년 산림청 산림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숲속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 ‘책 읽고! 숲 걷고! 락(樂) forest!’는 2022년에 추가 인증을 받았다. 진주시는 3건의 산림청 산림교육 인증 프로그램을 보유한 도내 유일한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에코라이더
◇온가족이 함께 사계절 즐기는 월아산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월아산 자연휴양림’은 자연과 함께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숲속의집 4동, 산림휴양관 1동(10실), 글램핑 8동, 야영데크 5개소로 구성돼 있다.

2022년 운영해 1년 동안 시설 만족도에서 ‘매우 만족’이 87%로 나타나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숙박시설 가동률(운영객실 수 대비 이용률)도 93%를 보이며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자연휴양림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할 만큼 인기가 높다.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산림휴양시설 조성 및 운영 분야’평가에서 진주시가 우수상(1위)을 차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가 주관하는 가족(어린이) 친화분야 공공 우수야영장에 선정에 되는 등 도심 속 힐링 휴식지로 자리 잡았다.

진주시는 야영데크 주변 숲에 맨발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어싱(earthing·접지) 길을 올해 조성할 예정이다. 어싱은 지구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몸으로 받아들이는 치유법의 일종인 어싱 효과를 위해 맨발로 걷는 것을 의미한다. 어싱 길 조성은 쉼과 치유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아산에서는 역동적인 체험도 가능하다. ‘월아산 산림레포츠단지’에서 고요한 숲을 깨우고 활력이 넘치는 레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나무구조물과 숲을 이용해 그물을 배치한 놀이시설 ‘네트어드벤처’, 곡선 파이프라인을 따라 하강하는 모험 체험시설 ‘곡선형 집와이어’를 운영해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는 폭 넓은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숲의 정취를 보다 가까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인 ‘하늘숲길’을 조성해 수려한 월아산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운영을 시작한 공중자전거 ‘에코라이더’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곡선형 구간을 포함하고 있어 화제가 됐다.

라이딩 구간도 504m에 달해 월아산을 입체적으로 즐기는 이색체험이 가능하다. 올해 3월에는 ‘키즈어드벤처’, ‘집라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청초하고 아름다운 수국정원
◇정원박람회 개최 ‘정원문화도시’로 비상



진주시는 지난해 7월 8일부터 12일까지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일원에서 ‘월량선경, 달빛이 비치는 신선의 정원:달빛과 어울林’이라는 주제로 ‘제1회 월아산 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학술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원에 관한 유용한 정보와 사례를 제공하고, 남녀노소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연, 정원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만 5000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진주시민들의 정원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정원문화 및 정원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도 매년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진주시가 가지고 있는 정원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먼 곳으로 떠나지 않아도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 오면 휴양과 다양한 체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며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높은 관심에 발맞춰 월아산 숲속의 진주 내 유아·청소년·성인에 이르기까지 산림교육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산림복지서비스 확대를 통해 시민들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월아산 숲속의 진주 봄 전경
default월아산숲속의 진주 가을 전경
숲해설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숲속어린이 도서관체험프로그램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야외에서 각종 문화행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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