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 이관희의 창원 LG, 홈 관중 수 60% 증가
'솔로지옥' 이관희의 창원 LG, 홈 관중 수 60% 증가
  • 정희성
  • 승인 2024.01.23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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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13패…홈경기 성적에 연애 프로그램 출연 효과까지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가 올 시즌 높아진 홈 승률과 가드 이관희의 인기 등으로 홈 관중 수가 지난 시즌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 LG는 현재 20승 13패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창원LG는 36승 18패로 정규리그 2위를 달성했지만 홈 성적(15승 12패·승률 55%)이 좋지 못했다. 반면 원정성적 21승 6패로 77%의 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창원 LG는 홈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에서 12승 6패로 66%의 승률을 지난 시즌보다 10% 이상 승률이 올랐다.

홈에서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관중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1∼3라운드) 대비 프로농구 전체 평균 관중은 약 24% 늘어났음에도 LG 평균 홈 관중 수는 60% 가까이 증가했다.

여기에 가드 이관희의 인기도 관중 증가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관희는 지난 비시즌 기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연애 프로그램 ‘솔로지옥’ 시즌3에 출연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솔로지옥은 지옥도라는 이름의 무인도에 갇힌 젊은 싱글 남녀 각 6명이 서로를 탐색하다가 마음이 맞으면 천국도라고 불리는 고급 리조트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이관희는 이 프로그램에서 솔직하고 톡톡 튀는 매력을 보였고, 솔로지옥 시즌3의 모든 화제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그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수는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초 7만명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약 84만명까지 늘었다.

이관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높은 인기를 얻고 방송 활동에 매진하는 ‘인플루언서’가 아닌 농구선수로 돌아왔다. 이관희는 베테랑으로서 올 시즌 평균 20분 41초를 뛰며 팀 내에서 아셈 마레이(16.2점), 양홍석(12.8점), 이재도(11.1점) 다음으로 많은 9.8점을 책임지고 있다. 23일 현재 LG는 20승 13패로 정규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방영 전 창원 LG 구단의 SNS 팔로워 수는 일주일 평균 100여 명씩 증가했으나, 마지막 회차 방영 후에는 일주일에 4000명 가까이 급등했다.

농구계도 이관희에 대한 관심이 한국 프로농구의 인기로 이어질 기회라고 전했다. 2019년 창원 LG는 이미 현주엽 전 감독이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고, 팬들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긍정적인 경험을 했다. KBL 관계자는 “독특하고 개성이 있는 이관희로 인해 농구에도 관심이 이어지는 건 상당히 좋은 현상인 건 맞다. KBL이나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그러다 보면 박무빈(현대모비스), 유기상(LG) 등 재능 있는 신인들도 농구의 매력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희성기자·일부연합



 
창원 LG 이관희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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