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기연, 시대와 국가 발전 역행하는 부서 이전 철회해야
[사설]국기연, 시대와 국가 발전 역행하는 부서 이전 철회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4.01.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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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도시에 소재하고 있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하 국기연)는 2021년 1월 1일 출범했다. 국방기술의 기획·관리·평가는 물론 방위산업 육성, K-방산 수출 지원, 군수품 국산화 등 국방 분야 발전과 관계된 업무가 주 임무다. 국기연 출범 이전에는 이러한 업무를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이 했다. 새로운 기관이 아니라 기품원에서 조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분사된 조직이다. 그래서 국기연도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진주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인 것이다.

그런데 국기연은 기회만 되면 다른 곳으로 이전하려고 해 지역의 눈총이 사납다. 국기연은 출범 1개월이 지난 후부터 이전설이 나돌았다. 2022년 5월에 1개부서 2개팀이 이전했다. 이번에는 주로 방산기술 관련 각종 선행연구를 수행하는 획득연구부가 대전 이전을 추진 중이다. 규모는 1개부 3개팀 약 50명이다. ‘부서 이동은 법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할 필요가 없는 사항’이라며 편법 이전을 강행하는 행태에 지역의 분노가 크다.

국기연은 나름 내놓은 이전 근거 또한 설득력이 부족하다. 이 부서와 관련한 유관기관이 몰려 있는 대전이 너무 멀단다. 업무 관련 회의를 위한 잦은 대전 출장이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게 이전의 주 이유란다. 궁색하다. 진주-대전은 2시간 거리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1시간대 거리다. 결코 멀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게다가 머잖아 영상회의가 대세가 되는 시대도 도래한다. 그리고 국토균형발전에도 반하는 행위다. 부서 이전은 시대에도, 국가발전에도 역행하는 조치인 것이다.

물론 이전하면 그곳 유관기관과는 업무 효율은 다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하나 기품원 본원과 국기연 본소와의 업무 효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득 보다는 실이 더 크다. 그럼에도 편법까지 동원, 이전을 강행하는 것은 하나 둘 부서를 옮긴 후 궁극적으로는 국기연 전체를 이전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들게 한다. 수도권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려고 하는 사욕도 작용했다고 본다. 그래서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고, 득 보다 실이 더 많은 부서 이전은 철회되는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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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인 2024-01-25 08:07:18
기품원 본원과 연관되는 부서는 진주에 있는데 .. 업무효율이 떨어질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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