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에 중독된 식당사장, 어르신에 온정
봉사활동에 중독된 식당사장, 어르신에 온정
  • 최창민
  • 승인 2024.01.24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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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금곡면 서태호씨 어르신에 매주 3회 식사제공
요양원 어르신 50명 모시고 국내외 여행도 다녀와
진주시 금곡면 서태호씨가 자신이 경영하는 식당에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식사를 제공하고 있어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

서 대표는 금곡면 인담삼거리 소재 ‘백세콩전문점’ 식당에 매주 2∼3차례씩 어르신 20∼30명을 모셔 식사를 제공한다.

대상은 금곡면 21개 마을 어르신들이며 메뉴는 순두부와 콩국수 전골 등이다. 어르신들은 식성과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음식을 골라서 먹을 수 있다. 술을 좋아하는 어르신께는 맥주와 소주를 제공하기도 한다.

‘백세콩전문점’식당은 지난 2023년 10월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1000여명(1000만원 상당)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특히 이 식당에서 주재료로 사용하는 백세콩은 정종일 경상대학교 교수가 개발에 성공한 특허콩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5종의 성분을 제거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 서 대표는 이 콩을 계약재배 후 식당 음식의 주재료로 쓰고 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한 어르신은 “순두부가 나이 많은 우리가 먹기 좋은 음식으로 부드러운데다 좋은 콩으로 만들어 영양까지 높아 맛있게 먹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서 대표가 특별한 이유는 이러한 봉사가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서 대표는 이미 20년 전부터 진주 사천지역의 각 요양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전력해 왔다.

그는 평생 상조회사에 근무하면서 직업적으로 봉사활동이 몸에 배었다. 그 중 하나가 어르신들에게 여행을 하게 하는 것이다. 해마다 자비를 들여 지역의 요양원 관계자 어르신 20∼30명을 모시고 제주도 백두산 베트남 등지로 국내외여행을 시켜드렸다. 지난해 12월에는 20명을 모시고 우리민족의 기상과 정기가 서린 백두산을 다녀왔다.

물론 서 대표 외에 아내와 자녀 등 온 가족들도 봉사에 진심이다. 이들은 서 대표의 본을 받아 봉사정신을 발휘한다. 어르신들이 식당에 오는 날이면 음식서빙에서부터 설거지까지 힘든 일을 마다 않고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특히 요즘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어르신들을 모시는데 정성을 다하고 있다.

서 대표는 “지금까지 도회지에 살다가 시골에 들어와서 어르신들을 보니 외로워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봉사활동도 중독이다. 무엇이든지 자꾸 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봉사 20년 경험을 잘 살려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서태호씨
진주시 금곡면 백세콩전문식당에서 지역 어르신들이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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