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인구 혁신도시 효과 빠졌다
진주시 인구 혁신도시 효과 빠졌다
  • 최창민
  • 승인 2024.01.24 19: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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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외지로 떠나며 2014년 수준 회귀
2020년 정점 찍고 하향…증대효과 사라져
기업 유치 관건, 경제적 삶 가능토록 해야
진주시 인구가 10년 전인 2014년 수준으로 주저앉아 사실상 경남진주혁신도시에 따른 인구증대 효과가 사라졌다. 혁신도시 형성으로 인구가 늘었지만 젊은층 위주로 진주를 떠나는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시에 따르면 2023년 12월 현재 진주시 인구는 34만1074명(KOSIS·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으로 34만200명이던 2014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진주시 인구는 2012년 33만명대에서 2013년 1월 공공기관 중앙관세분석소, 2014년 남동발전, 중소벤처기업공단 이전부터 경남진주혁신도시가 형성되면서 꾸준히 늘기 시작해 2020년에는 최고 34만8100명까지 늘어 35만명 달성을 바라봤다.

충무공동을 중심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혁신도시의 이전효과가 나타나 40만명,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이 시기를 정점으로 인구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2021년 34만7100명, 2022년 34만3800명으로 줄더니 2023년 말에는 34만1100명까지 떨어졌다. 매년 1000명∼3000명씩 줄어든 것이다.

더욱이 더 큰 문제는 이 추세가 계속되면 올 상반기에 34만명선이 깨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궁극적으로 진주시 인구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계속 줄어 2000년대 수준인 33만명 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테면 혁신도시 완성 이후 인구가 40만명∼50만도시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완전히 물거품이 됐다. 심지어 지역정가에서는 도내 여느 지역 소도시처럼 ‘인구소멸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는 반응이 나온다.

신현국 진주시의원은 “진주시는 혁신도시를 가진 도농복합도시로 지방소멸 지역과 인구가 유입돼 늘어나는 지역이 공존하는 도시이지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인구는 8만5641명(2022년 12월 기준)으로 진주시 인구의 24.9%를 차지한다. 여기에 외부 유입된 대학 재학생 3만2538명을 고려하면 진주시도 사실상 지방소멸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승흥 진주시의원은 인구증대 방안으로 기업 유치를 들었다.

백 의원은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추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라면서도 “진주는 대학생 등 젊은층이 많은 편인데 그들이 경제활동을 위해 떠나는 사례가 많다. 혁신도시 형성으로 인구가 늘긴 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진주를 떠나버려 결국 인구가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들이 터 잡고 경제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진주시에서는 혁신도시 이전기관 가족들의 피부체감 정주여건이 실제 어떠한지를 다시 들여다보고, 보다 디테일하게 다가가 인구유입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진주시의 도심항공교통(UAM)산업 유치와 사천 우주항공청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보이기도 한다.

한 시민은 “진주의 인구추이는 사천지역에 우주항공청 이전으로 인한 정촌산업단지의 활성화, 진주시가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산업의 활성화, 기업유치의 성공여부가 방향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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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2024-01-25 19:25:26
어는지역이든 가장 핵심적인 중추연령대는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인구인데, 진주는 겨우 8만5641명을 나타내고있다. 문제는 진주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의 안일한 생각이다. 지금이나 1970년대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지금 젊은층이 진주를 떠나는 것도 진주에 500인 이상되는 반듯한 직장이 없다는 것이다. 혁신도시 보다 직원수가 1000명이상되는 자동차회사나 반도체회사, 2차전지회사 같은 기업체가 하나라도 있다면 진주의 발전을 기대하지만 이런 행태로 시정을 꾸려간다면 달라질 것도 없다. 그러나, 진주시장은 k기업가정신, 현대미술관유치 등 정말 인구소멸을 앞당기는 일만 골라서 추진하고있다. 삼성이나 LG의 오너들을 만나서 진주에 공장유치를 해봐야하는데 도대체 뭘하고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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