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 SK에코플랜트 투자의향서 제출
사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 SK에코플랜트 투자의향서 제출
  • 문병기
  • 승인 2024.01.29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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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계획 변경 요청…대진산단에 3000억 투입
시 “기업 투자 적극 유치, 절차는 철저히 검증”
찬반이 극심했던 ‘사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SK에코플랜트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사천시는 SK에코플랜트가 현재 조성중인 사천시 곤양면 대진일반산업단지에 대한 투자의향서 제출과 함께 산단 계획 변경을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사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 유치를 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사천시는 ‘기업의 투자유치는 적극 추진하되 산단코드 변경이나 환경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은 추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4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대진산업단지 내 14만8000㎡(4만5000평)에 3000억 원을 투입해 이차전지 재활용업(2만6000평)과 환경시설(1만9000평)을 설치하는 ‘사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를 추진하고 100% 직접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SK에코플랜트로부터 공식 투자의향서가 제출되지 않아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사천시는 이번에 투자의향서가 접수됨에 따라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산단절차간소화법)’에 근거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의 투자 계획, 고용 및 세수 증대 효과에 대한 적정성을 면밀히 검토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시가 투자 의향을 수용할 경우 우선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SK에코플랜트로부터 산업단지계획 변경 승인신청서를 제출받아 관련 기관 협의 및 산업단지계획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산업단지계획 변경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사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 유치를 두고 지역민심이 양분돼 감정의 골이 깊어졌으며 사천시도 기업유치냐, 환경오염이냐 등 다양한 각도에서 조사하고 분석해 어느정도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기업투자는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게 사천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경문제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의견 또한 충분히 반영하고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며 산단코드변경 등 법적인 문제들은 절차에 따라서 한점 의혹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더 이상 유치를 두고 주민들이 양분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투자의향서 제출까지 많은 고난이 있었지만 시는 물론 지역민들과 상생의 길을 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1차 3000억 원 투자가 아니라 추후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천 지역 내에 1조원 대의 제2, 제3의 투자도 우선적으로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대표 종합 환경·에너지 회사인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대진자원순환단지’ 조성사업에서 ‘사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로 변경해 사업을 추진하려하자 “반도체를 능가할 이차전지 사업이 사천에 뿌리를 내리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유입이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찬성측과 “폐기물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불가피하다”는 환경단체와 주민 등 반대측이 맞서 심각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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