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성낙인 창녕군수
[신년 인터뷰]성낙인 창녕군수
  • 양철우
  • 승인 2024.01.30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심 통합·청렴 군정 이끌어 '창창한 창녕' 만들겠다
창녕군은 민선 8기를 거치면서 6명의 군수를 배출했지만, 각종 비리혐의로 낙마하고 겨우 3명만이 임기를 마쳤다. 지역사회는 충격이었고 수치였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성낙인 창녕군수는 부끄러운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고, 또 지역사회의 이런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통합과 자존심 회복’에 군정의 방점을 찍었다. 성 군수의 34년 공직생활과 재선의 도의원 경험은 사분오열된 민심을 통합하고 상처난 주민들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자양분이 되고 있는 셈이다.

성 군수의 군정 목표는 ‘창창한 창녕 건설’이다. ‘미래가 밝고 희망이 있다’는 의미로 창녕의 현실을 잘 반영 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 군수는 “군민들에게 약속한 창창한 창녕 건설을 위해 군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직 군민만을 생각하며, 소통과 화합으로 발로 뛰는 현장행정과 적극행정을 펼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군정 성과는.

▲창녕은 보궐선거로 지난해 조금 늦은 민선 8기를 출발했다. 우선 선거로 인해 분열된 민심을 통합하고 군정의 안정에 주력했다. 소통과 현장행정을 통해 군민과 약속한 공약사항을 5개 분야 55개 사업으로 확정하고 군정의 방향을 설정했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개최한 ‘창녕낙동강유채축제’는 121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경남도 대표축제를 넘어 전국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협약 공모사업에 518억원, 농촌공간정비사업에 222억원이 선정돼 행복하고 살기 좋은 농촌발전을 위한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3년 농촌 융복합산업지구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30억원을 확보했다.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과 협업해 창녕마늘 50t을 판매했고, 창녕의 대표 음식 개발 등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더본코리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창녕군이 대한민국 최초 1호 ‘온천도시’ 지정과 가야 문화유산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뤄내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도 한몫 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 공직자와 군민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 시군 주요업무 합동평가 3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사회복지사업 전국 평가 7관왕 수상,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6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 등 역대 최다로 총 68개의 기관표창을 수상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한해였다.

-올해 군정 운영 방향은.

▲군은 교부세 지원감소 등 재정환경이 어렵지만, 지난해 각종 공모사업에 참여해 국·도비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284억원이 증가한 2387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했고 3.8% 증액된 664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먼저 ‘다함께 잘사는 경제활력도시 건설’을 위해 전통시장 실태분석 및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더 많은 공공일자리 지원과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창녕 대합산단산업선과 연계한 창원산업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 또한, 우포늪 생태치유 코스 개발 및 화왕산 치유의 숲 조성, 치유농업시설 육성으로 창녕형 치유산업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삶이 행복한 교육·복지지원 강화’를 위해 창녕군인재육성장학재단 장학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올해 신규로 창녕출신 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1인당 1백만 원 주거비를 지원한다. EBS 교육방송 강사 초청 진로·진학 설명회를 개최하고, 소아청소년 진료교통비 지원, 유치원 및 초등학교 돌봄서비스 확대, 생애 최초 어린이집 입학축하금 지원, 치매안심센터 신축 등 전 생애 맞춤형 복지로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만들겠다.

‘다시 찾고 싶은 문화·관광·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을 관광자원화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겠다. 작은 영화관 개관, 창녕우포예술촌 조성 등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산토끼노래동산에 물놀이터와 사계절 썰매장을 설치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되게 하겠다. 창녕낙동강유채축제를 전국 대표 봄꽃 축제로 육성시켜 나가고, 대한민국 최초 온천도시 지정에 힘입어 창녕스포츠파크와 연계한 부곡온천 활성화에도 힘쓰겠다.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우포따오기 복원 등으로 청정 창녕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창녕 옥천저수지 둘레길 조성 등으로 군민 힐링과 건강을 증진토록 하겠다. 영산 연지 스마트공원 조성과 창녕천 지류하천 생태하천 복원으로 일상 속 자연 친화적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 육성’을 위해 더본 코리아(대표 백종원)와 농촌지역 경제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창녕마늘·양파 농촌융복합 산업지구 조성, 창녕마늘 무병종구 보급센터 건립, 창녕마늘 우량종구 전문생산단지와 주아재배 시범농가 육성 등으로 창녕마늘 우량종구 보급체계를 구축하겠다. 창녕다움 가공센터 건립 등 가공플랫폼 구축과 농산물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 촉진 및 유통판로 개척에도 힘쓰겠다.

물방울이 모여 바위를 뚫는다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이라는 말이 있다. 많은 정책 중에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거시적인 안목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도 있다. 눈앞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효율성 있는 적극행정으로 창녕군 발전을 위해 알차게 추진하겠다.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관광 활성화 계획은.

▲지난해 9월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에 따라 고분군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가 가능해졌고, 창녕군이 고분군과 유물을 활용해 세계적인 역사문화 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따라서 세계유산 관광자원화 및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위해 가야역사문화권 중요유적(창녕 구진산성) 발굴 조사와 개방형 수장시설인 창녕박물관 복합문화관 증축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군민과의 문화 향유 기회도 확대하겠다.

-대한민국 최초 1호 온천도시 지정 후 조성계획은.

▲지난해 9월 창녕군은 온천법에 따라 대한민국 최초 1호 ‘온천도시’에 지정됐다. 올해는 부곡온천이 온천도시에 걸맞은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종합계획 수립과 온천수의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공동 급수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부곡온천을 찾는 관광객에게 사계절 볼거리 제공을 위해 인공폭포 조성 사업은 연내 마무리하고, 야간 경관 조명 및 빛거리 조성, 부곡온천 르네상스관 리모델링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전국 및 도 단위 체육대회와 전지 훈련팀을 유치하고 창녕국민체육센터에 풋살장을 설치해 부곡온천을 체류형 스포츠관광 메카로 만들고자 한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지난해 9월 창녕군 부곡온천은 온천법에 따라 대한민국 최초 1호 ‘온천도시’에 지정돼 성낙인 군수가 지정서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