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신년음악회 개최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신년음악회 개최
  • 백지영
  • 승인 2024.01.3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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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진주’…경남문예회관 대공연장
갑진년 새해를 맞아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역대급 탄탄한 곡들로 무장한 신년 음악회에 나선다.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1일 오후 7시 30분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8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새해 처음으로 관객 앞에 서는 이번 연주회는 ‘태양의 진주’라는 주제의 신년 음악회로 진행된다.

이건석 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연주회는 김성준 부산대 교수의 피리 연주와 신윤수 단국대 조교수의 사회·평론 등을 통해 한층 그 깊이를 더한다.

첫 곡인 국악관현악 ‘영원한 왕국’(김성국 곡)은 현재 평안남도에 위치한 강서대묘의 벽화 사신도를 음악적 소재로 작곡한 작품이다. 곡은 벽화에 표현된 민족적 기상과 유려한 선, 신비한 색채감과 생동감에서 느낄 수 있는 예술적 혼을 우리 선율로 표현했다. 국악 관현악으로 연주하기 쉽지 않은 대작이지만 50여 명의 단원들이 혼연일체로 화음을 빚어낸다.

이어 선보이는 곡은 국악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1번, 피리 협주곡 ‘가산향’(원일 곡)이다. 피리의 음색이 식물적이라고 여기는 작곡가가 음향 측면에서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첫 번째 작품이다. 정악과 민속 음악, 현대적 음향 주법의 넘나듦을 통해 다양한 표정의 소리를 들려주는 곡이다. 새로운 국악 관현악 음향이 순수하면서도 다채로운 피리 소리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3번째 곡 ‘대금과 아쟁을 위한 남도민요 연곡’(황호준 곡)은 대금과 아쟁을 위한 2중 협주곡이다. 전라 민요인 흥타령·성주푸리·동백타령·진도아리랑과 경상 민요인 통영개타령·자진뱃노래를 연곡으로 구성했다. 민요 가창의 가락을 대금과 아쟁의 연주 수법에 맞게 변주한 곡으로, 대편성 관현악에 의한 음향적 확장을 통해 남도 민요 가락의 흥겨움을 물씬 느낄 수 있다.

마지막 곡은 국악관현악 ‘태양의 신’(이지영 곡)으로, 이상근국제음악제 위촉곡이다. 진주 출신 작곡가 이상근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4악장’을 주제로 한 창작곡이다. 20분을 훌쩍 넘는 대작으로, 지난해 초연 이후 작품을 편곡해 이번 무대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작품은 꺼지지 않는 빛의 영원성을 영남 농악 가락(진주 삼천포 농악)의 박진감 넘치는 풍물 가락과 국악관현악의 만남으로 풀어낸다.

본 공연의 흥을 돋우는 ‘로비 음악회’도 눈에 띈다. 공연 시작 30분 전인 오후 7시 경남문예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조그만 연주회로, 지난달 연주회부터 공연장을 일찍 찾는 팬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생황 연주곡 ‘벚꽃’과 대중가요 ‘옛사랑’·‘깊은 밤을 날아서’를 국악 선율과 무용으로 즐길 수 있다.

이건석 지휘자는 “창단 이래 가장 구성력 있고 단단한 곡들을 선보이는 연주회”라며 “몇 달간 정말 열심히 준비한 무대인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국악 관현악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공연은 현장 무료 예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55-749-8595.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사진=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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