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입춘방
[천왕봉]입춘방
  • 경남일보
  • 승인 2024.02.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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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2월 4일)이 지났다. 옛날에는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인 입춘날에는 입춘방(立春榜)을 비롯해 입춘하례, 입춘굿, 입춘절식, 보리뿌리점 등 다양한 입춘 풍속이 있었다. 하지만 근래에는 대다수 입춘 풍속의 맥이 끊기고 말았다. 더러 입춘방을 붙이는 풍속만이 겨우 명맥이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주거양식이 전통 방식에서 아파트 방식으로 바뀌면서 입춘방 풍속마저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입춘방은 벽이나 문짝, 기둥, 난간, 문지방 따위에 글자를 붙여 둠으로써 일년 동안 길한 일이 가득하고, 민생의 삶이 편안 하기를 기원하는 풍속이다. 춘방, 입춘첩(立春帖), 춘첩, 입춘축(立春祝), 춘축, 춘련(春聯), 춘첩자(春帖子), 대련(對聯), 문대(門對) 등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입춘방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국태민안(國泰民安) 등의 문구가 주로 쓰여졌다. 입춘대길은 ‘입춘을 맞이하여 크게 길하게 한다’는 뜻이다. 국태민안은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길 기원한다’는 뜻이다.

▶국내외 정세가 그 어느 해보다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치·경제·안보 상황이 불안하고, 위태롭다. 한반도에서 금방이라도 전쟁이 터질 것 같다. 정치는 혼돈 속이고, 민생경제는 최악이다. 그렇지만 이후에는 입춘방에 쓰여진 문구 처럼 우리나라가 크게 길하고, 국민들이 편안하고 태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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