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배제 하위 20% 개별 통보 시작
민주당, 공천배제 하위 20% 개별 통보 시작
  • 하승우
  • 승인 2024.02.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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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선출직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31명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위 20% 대상이 된 의원들 중에는 당직을 맡았던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오는 6일부터 진행하는 종합심사 결과 발표에 앞서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하고 있는 것이다.

대상자가 현역 의원 31명에 달하는 만큼, 일괄 통보가 아닌 개별 의원에 맞춰 통보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늦어도 설 연휴 전까지는 모든 통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공관위 등에 따르면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대상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사실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에게는 공천에 치명상이 될 수 있어 극도로 민감한 사안인데다, 당내 반발과 보안 등의 이유로 공천을 책임지는 임 위원장이 직접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관위 산하 도덕성검증위원회에서는 이미 지난달 29일 현역의원을 포함한 6명 이상 후보자에게 ‘공천 배제’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표될 명단은 민주당 향후 경선과 앞으로의 정국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10 국회의원 총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발표로 설 연휴를 목전에 두고 다시 한번 기로에 설 전망이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하위 20% 명단 안에서도 감산 정도가 다르다. ‘하위 20%’ 중 상위 절반은 경선 득표율에서 20%가 감산되지만, 하위 절반은 30%가 감산된다. 이 때문에 하위 평가 통보를 받은 현역의원이 가산 20%를 받는 여성·청년 신인과 맞붙을 경우 사실상 컷오프와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해당 의원은 불출마나 탈당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도덕성검증위는 향후 1~2차례 회의를 더 열고,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증오발언을 기준으로 정밀 검증할 예정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도덕성 검증위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심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확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따라 사실상 컷 오프된 비명계 현역 의원들은 ‘공천 학살’을 우려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대량 탈락이 현실화되면 이들은 연쇄적으로 탈당해 이 제3지대에 동참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현역은 아니지만, 검증위 단계에서 탈락한 전병헌·유승희 전 의원은 이미 탈당을 선언해 제3지대 합류를 선언하기도 했다. 탈당 행렬이 현실화하면 원심력은 커지고, 이재명 대표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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