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선출직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31명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위 20% 대상이 된 의원들 중에는 당직을 맡았던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오는 6일부터 진행하는 종합심사 결과 발표에 앞서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하고 있는 것이다.
대상자가 현역 의원 31명에 달하는 만큼, 일괄 통보가 아닌 개별 의원에 맞춰 통보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늦어도 설 연휴 전까지는 모든 통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공관위 등에 따르면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대상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사실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에게는 공천에 치명상이 될 수 있어 극도로 민감한 사안인데다, 당내 반발과 보안 등의 이유로 공천을 책임지는 임 위원장이 직접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관위 산하 도덕성검증위원회에서는 이미 지난달 29일 현역의원을 포함한 6명 이상 후보자에게 ‘공천 배제’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표될 명단은 민주당 향후 경선과 앞으로의 정국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10 국회의원 총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발표로 설 연휴를 목전에 두고 다시 한번 기로에 설 전망이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하위 20% 명단 안에서도 감산 정도가 다르다. ‘하위 20%’ 중 상위 절반은 경선 득표율에서 20%가 감산되지만, 하위 절반은 30%가 감산된다. 이 때문에 하위 평가 통보를 받은 현역의원이 가산 20%를 받는 여성·청년 신인과 맞붙을 경우 사실상 컷오프와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해당 의원은 불출마나 탈당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도덕성검증위는 향후 1~2차례 회의를 더 열고,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증오발언을 기준으로 정밀 검증할 예정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도덕성 검증위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심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확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따라 사실상 컷 오프된 비명계 현역 의원들은 ‘공천 학살’을 우려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대량 탈락이 현실화되면 이들은 연쇄적으로 탈당해 이 제3지대에 동참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현역은 아니지만, 검증위 단계에서 탈락한 전병헌·유승희 전 의원은 이미 탈당을 선언해 제3지대 합류를 선언하기도 했다. 탈당 행렬이 현실화하면 원심력은 커지고, 이재명 대표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승우기자
대상자가 현역 의원 31명에 달하는 만큼, 일괄 통보가 아닌 개별 의원에 맞춰 통보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늦어도 설 연휴 전까지는 모든 통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공관위 등에 따르면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대상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사실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에게는 공천에 치명상이 될 수 있어 극도로 민감한 사안인데다, 당내 반발과 보안 등의 이유로 공천을 책임지는 임 위원장이 직접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관위 산하 도덕성검증위원회에서는 이미 지난달 29일 현역의원을 포함한 6명 이상 후보자에게 ‘공천 배제’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표될 명단은 민주당 향후 경선과 앞으로의 정국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10 국회의원 총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발표로 설 연휴를 목전에 두고 다시 한번 기로에 설 전망이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하위 20% 명단 안에서도 감산 정도가 다르다. ‘하위 20%’ 중 상위 절반은 경선 득표율에서 20%가 감산되지만, 하위 절반은 30%가 감산된다. 이 때문에 하위 평가 통보를 받은 현역의원이 가산 20%를 받는 여성·청년 신인과 맞붙을 경우 사실상 컷오프와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해당 의원은 불출마나 탈당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도덕성검증위는 향후 1~2차례 회의를 더 열고,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증오발언을 기준으로 정밀 검증할 예정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도덕성 검증위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심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확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따라 사실상 컷 오프된 비명계 현역 의원들은 ‘공천 학살’을 우려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대량 탈락이 현실화되면 이들은 연쇄적으로 탈당해 이 제3지대에 동참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현역은 아니지만, 검증위 단계에서 탈락한 전병헌·유승희 전 의원은 이미 탈당을 선언해 제3지대 합류를 선언하기도 했다. 탈당 행렬이 현실화하면 원심력은 커지고, 이재명 대표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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