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경남 다선 국회의원, 검증 시간 다가왔다
[기자의 시각]경남 다선 국회의원, 검증 시간 다가왔다
  • 이용구
  • 승인 2024.02.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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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서울취재본부
이용구 기자


4·10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부산·울산·경남(PK)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총 238명의 후보가 경선에 통과하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다.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 출신 3선 중진 의원들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4·10 총선 공천 심사 때 경선 득표율에 대한 일정 비율에 대해 감점을 받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내 대항마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눈치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특히 사전여론조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사자 지역구에서 1위를 해야만 핸디캡에서 먹잇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고도 컷오프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은 언제든 열려있다. 그동안 국민을 두려워하고 진정한 국민의 일꾼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는지도 관건이다. 경남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만 되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확실한 믿음이 후보자 경선판을 잠식하며 정책과 공약은 사라진 지 오래다. 소신에 찬 의원들도 국회만 입성하면 다음 4년 후에 대한 확실한 눈도장에 혈안이 돼 있다. 그런 국회 내에는 음해와 비방이 난무하며 뒷담화와 술자리 안줏거리 소재만 남겼다. 자신들이 잘해 유권자의 지지를 받아서 다선의 의정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착각해선 곤란하다.

이젠 경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지금부터는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만 바라보겠다’, ‘국회에 입성하면 이런 일을 잘할 것이다’, ‘나는 어느 경선 후보보다 이것이 장점이다’ 등등 경선 후보답게 자신의 장점과 앞으로의 포부만 부각했으면 한다. 공천 부적격 기준과 관련해서 수십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전력이 있으면 공천받을 수 없다. 부디 경남권 다선 의원들은 그간 국민이 보여준 현명한 선택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오는 4월 10일 총선은 여·야 할 것 없이 정권을 떠나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다. 국회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닌 심부름꾼에 불과하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위임받은 권한을 순전히 제 것인 마냥 함부로 확대해 마음대로 휘두를 순 없다. 각자가 경선에 당당하게 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겸양할 것을 주문한다. 상투적인 말보다는 주어진 민주정치를 올바르게 실현하고 유권자와 나라 살림을 잘 챙기겠다고 약속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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