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방산업체 최첨단 기술로 세계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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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용인
  • 승인 2024.02.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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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 참가
KAI, 주력 기종·차세대 공중전투체계 소개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디펜스 드론 전시
SNT, 특수 기관단총·차량탑재형 박격포 선봬
경남 방산업체들이 중동 시장에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와 첨단 지상 무인 플랫폼 기술력을 선보인다.

방산업체들은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5일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 World Defense Show)’에 참가한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사우디 국방부와 방사청, 국영 방산업체인 SAMI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총 45개국의 750여개 방산 업체가 참가해 지상무기체계부터 우주 국방 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기술을 교류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KAI는 전시회에서 고정익존, 회전익존, 수송기존, 미래존 등 4가지 전시 구역을 구성했다.

여기에 KF-21, FA-50, 소형무장헬기(LAH), 수리온 등의 주력 기종과 함께 다목적 수송기(MC-X), 미래비행체(AAV)와 같은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차세대 중형 및 초소형 고성능 영상레이더(SAR) 위성 등의 ‘K-스페이스’ 라인업을 선보인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유무인복합체계를 고정익과 회전익 주력 기종에 적용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중점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부 장관이 전시관 내 KAI 부스를 방문해 KF-21을 포함한 KAI의 항공 플랫폼을 둘러보고 설명을 듣기도 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해 두바이에어쇼와 이집트 방산전시회에 이어 이번 사우디 WDS까지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주력사업 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미래사업에 대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항공우주산업이 제2의 중동 붐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현대로템은 지상 무인 플랫폼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거점 확대를 위한 영업 활동에 나선다.

중동 시장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 실물 크기의 다목적 무인차량과 디펜스 드론을 포함해 사막색으로 도색된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이 목업으로 전시된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HR-SHERPA)은 다양한 작전 및 임무에 활용될 수 있는 넓은 확장성을 갖췄다.

부상병이나 탄약, 군장을 이송하거나 고속충전장치 및 원격무장장치를 탑재해 감시ㆍ정찰 임무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에는 LIG넥스원의 대전차유도무기가 탑재된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은 2021년 7월 국내 최초로 군에 시제 차량 2대가 납품된 후 6개월 간 진행된 야전 시범 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군의 긴급 소요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기반 미래 무인 플랫폼인 디펜스 드론에는 LIG넥스원의 대(對)드론 통합 방어 체계(ADS, Anti Drone System)이 적용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육군 현행 작전, 다양한 전투실험과 시범운용에 투입되며 성능과 기술력을 공인 받은 다목적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현대로템의 우수한 무인 체계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NT모티브·SNT다이내믹스=글로벌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는 K13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을 비롯해 K15 PARA 기관총, STP9 권총 등 각종 소구경 화기류들을 선보인다.

SNT모티브의 K13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은 소총 개발의 세계적 트렌드와 최신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으며 정확도와 내구성이 향상된 차세대 국산 소총으로 한국군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했다.

K15 기관총을 변형한 K15 PARA 기관총은 기존 K15 기관총에 짧은 총열과 신축형 개머리를 적용해 경량화와 동시에 이동편의성이 향상됐다.

STP9 권총은 해머리스(Hammerless)타입으로 개발된 권총으로 현대 소화기 개발 트렌드에 맞게 피카티니 레일을 적용하여 부수기재를 장착할 수 있게 했다.

SNT다이내믹스는 이번 전시회에 다목적전술차량(MPV) 탑재형 120mm 박격포체계를 비롯해 1500마력 파워팩, K9 자주포용 변속기, 20mm 원격사격체계(RCWS), K6 중기관총 등을 출품했다. SNT다이내믹스의 다목적전술차량 탑재형 120mm 박격포체계는 대한민국 군(軍)에 공급 중인 신형 ‘비격’ 자주박격포를 개조·개발 중인 무기체계다.

신형 120mm 박격포를 차륜형 다목적전술차량에 탑재해 중동의 모래사막 지형에서도 안정적이고 신속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1500마력 파워팩은 SNT다이내믹스의 전진 6단, 후진 3단의 전차용 자동변속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이 결합된 전차의 심장이다.

SNT다이내믹스는 다목적전술차량 탑재형 120mm 자주박격포를 비롯해 지난해 튀르키예와 계약을 체결한 1500마력 변속기 등을 전시해 현지 방산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SNT 관계자는 “장기화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불안정한 중동의 상황 등에 강건한 국방력 확보가 국제사회에서 공통적인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산 무기 기술력으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국방력 강화에 대안을 제시하며 중동시장에서도 ‘K-방산’시대에 걸맞는 수출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현대로템이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에 전시한 다목적 무인차량과 디펜스 드론.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시에 설치된 SNT모티브다이내믹스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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