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불씨촌 ‘마이 리틀 프리마돈나’ 공연
극단 불씨촌 ‘마이 리틀 프리마돈나’ 공연
  • 백지영
  • 승인 2024.02.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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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빨간객석에서 16일부터 3월까지 매주 금·토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소녀가 바라보는 삶과 죽음은 어떤 모습일까.

극단 불씨촌의 연극 ‘마이 리틀 프리마돈나(My Little PrimaDonna)’(원작 리홀, 각색·연출 김종원)가 오는 16일부터 3월까지 창원 마산합포구 소극장 빨간객석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소극장 빨간객석이 주최·주관하고 극단 불씨촌이 기획·제작한 올해 첫 정기 공연작이다.

원작은 영국 작가 리홀의 라디오 극 스푼페이스 스타인버그(Spoonface Steinberg)로, 1997년 BBC 라디오에 방송돼 최고의 라디오 드라마 10편 중 하나로 선정됐고 연극 등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극단 불씨촌의 작품은 원작을 재구성해 ‘마이 리틀 프리마돈나’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선보인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7세 소녀는 암 투병으로 자신이 곧 죽음을 앞두고 있음을 알게 된다. 소녀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과 살아가는 것, 자신을 둘러싼 가족, 주변 사람들, 세상이 궁금하다. 그리고 삶과 맞닿아 있는 죽음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병원 의사 선생님은 소녀에게 오페라 음악을 선물하고, 소녀는 오페라 아리아의 아름다움에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소녀는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름다운 아리아를 부르며 무대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프리마돈나들에게 매료된다. 소녀에게 죽음은 오페라처럼 끝도 없고 사라지지 않는 또 다른 삶일지도 모른다.

작품은 소녀 자신이 주인공인 삶이라는 무대에서 어떻게 존재하고, 존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그런 삶의 무대에서 어떻게 퇴장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질문하며 찾아내고 풀어나간다.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삶과 존재가치에 대한 성찰의 시간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김종원 연출(경남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은 “마지막 남은 호흡까지 최선을 다해 들려주는 소녀의 순수한 독백이 죽음에 대한 통찰과 삶에 대한 태도를 더욱 유연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긍정’의 메시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3월 30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마련된다.

입장료 학생 1만 5000원, 일반 3만 원. 관련 문의 0507-1428-8345. 관련 정보 누리집(auditoriumredtheater.modoo.at/?link=1z8bpw0f).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연극 ‘마이 리틀 프리마돈나’ 공연 포스터. 사진=극단 불씨촌·소극장 빨간객석
연극 ‘마이 리틀 프리마돈나’ 연습 장면. 사진=소극장 빨간객석
연극 ‘마이 리틀 프리마돈나’ 연습 장면. 사진=소극장 빨간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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