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예술재단-관광재단 통합에 거는 기대
[사설]진주예술재단-관광재단 통합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4.02.0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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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역사를 바탕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주최해 온 비영리 민간 재단인 진주문화예술재단이 진주시의 출자·출연 기관인 진주문화관광재단과 통합하는 수순을 밟는다. 민간 비영리 재단이 지자체 출자·출연으로 사실상 흡수 통합되는 데 이사회가 동의한 것이다. 남강유등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나아가기 위해서 양 재단을 통합하기로 의결했다. 이사회에서 절차상의 문제 등을 지적하는 반대 의견이 제시됐지만 격론 끝에 투표를 진행한 결과 대다수 이사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통합안이 통과됐다.

그간 양 재단은 진주시가 지원하는 예산으로 각각 운영했으나 통합되면 ‘옥상옥, 중복’ 등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통합 이후는 유등축제의 유료화 같은 우를 범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세계 5대 축제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내린 결정이라 재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진주시와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최종적으로 통합 여부를 결정할 문제만 남아있다. 진주시가 그간 지역의 상징과도 같은 유등축제를 지자체 품으로 끌어오기 위해 지속해서 진주문화예술재단과 논의를 해왔던 만큼 향후 양 재단의 통합은 큰 걸림돌 없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주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021년 진주시가 문화예술 발전과 관광 진흥을 위해 설립한 재단으로 오늘 대표 이사를 공개 모집한다. 다만 우려가 있다면 재단의 이사장, 이사 구성은 정치적 논란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 새 출발을 계기로 유등축제를 관광상품으로 활용,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대안적인 정책과 사업을 펼쳐 나갈 수 있는 개혁적인 인사의 참여가 많아야 한다.

전국 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와 남강유등축제는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있는 축제다. 남강유등축제가 2023 지역문화 대상 수상으로 글로벌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가능한 ‘글로컬 축제’ 및 대한민국 최고 축제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에 재단 통합 발족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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