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마암면 양돈축사 건립 반대한다”
“고성군 마암면 양돈축사 건립 반대한다”
  • 이웅재
  • 승인 2024.02.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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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농가 7.6㏊규모로, 친환경 축산단지 조성 계획에
양돈축사 건립 반대대책위…군청 앞 반대 시위 펼쳐
군 “신축 축사 3단계 처리로 악취 제로화 가능” 주장
고성군이 추진하는 농촌공간정비사업이 일부 주민의 반대에 부닥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군은 농촌마을의 난개발 요소를 정비하고 정비구역을 활용한 공간조성사업의 지원을 통해 농촌공간 재생 및 정주환경을 개선할 계획으로 26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노후 축사 철거 및 이전, 철거공간 재생사업을 추진할 방침으로 기본계획 용역 중이다.

군에 따르면 영오면 연당지구는 농업활성화형 주거단지(군로자 기숙사, 주민공동시설 등)로, 마암면 삼락지구는 경관형 마을공동 여가단지(문화·체육시설, 전망테크 등)로, 회화면 어신지구는 정주 휴양형 주거단지(문화·체육시설, 임대주택 등)로 정비할 계획이다.

그리고 사업 구역 내 영오면 철성양돈과 마암면 천명농장, 회화면 유진농장 등 3농가를 마암면 삼락리 산 268번지 일원 7.6㏊로 이전해 친환경 축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마암면 곤기·두호·부곡마을과 대가면 월촌마을을 대상으로 주민회의와 설명회 등을 통해 의견을 구했는데 부곡마을은 반대, 나머지 3개 마을은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부곡마을 주민들은 축사가 이전되면 악취로 인한 주민 고통과 돼지 분뇨로 인한 마동호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마암면 양돈축사 건립반대대책위(위원장 최덕경)’는 6일 오후 2시께 고성군청을 방문해 양돈축사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다.

이날 반대 대책위는 “마동호와 간사지는 순천만 갈대밭에 버금가는 해안 습지다. 세계적인 습지로 인정받는 순천만과 같은 시기에 보호지정을 시작한 마동호 습지는 아직도 답보 상태로 막대한 예산만 투입하고 있는 상태”라며 “환경부의 고성 마동호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과 농어촌공사의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마동지구 상류에 오폐수 방류가 우려되는 양돈지구를 조성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신축 축사는 무창축사로 악취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이미 검증된 악취저감시설 중 하나인 바이오필터 악취저감 시스템은 물리·화학·생물학적 3단계 처리로 악취를 제로화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며 “가축분뇨 방류와 관련해 이전 지구의 처리시설 규모는 100t/1일 내외다. 150일간 저장 용량을 확보해 분뇨 유출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고, 방류도 법 기준에 따라 먹는물 수준까지 정화 처리하는 만큼 소류지와 당항만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반대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전 대상지와 비슷한 규모의 농장(전북 완주 임마누엘 미래농장)을 직접 가서 보자고 협의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웅재기자

 
고성군 마암면 양돈단지 유치반대 대책위원회가 6일 오후 2시께 고성군청 현관 앞에서 양돈축사 이전 신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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