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께엘받다’는 게으르다, ‘데씨다’는 뒤집다, ‘저트랑’은 겨드랑, ‘애옹개’는 고양이.
남해문화원이 남해만의 고유한 방언 등을 포함한 남해 주민들이 사용하는 사투리를 모아 ‘남해방언사전’을 발간했다.
남해는 유배지라는 특성과 섬이라는 지정학적 특성이 만나고, 전남과 인접하고 있어 다른 지역과 언어학적 차이가 크다. 이러한 남해 사투리가 육지와 교류가 늘고, 교육과 인터넷의 발달로 남해의 방언이 잊혀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방언들을 수집하고 정리해 후손들에게 남기고자 책을 발행하게 되었다.
400여 쪽이 넘는 이 책에는 어휘 항목과 문법 범주, 뜻풀이, 활용, 사용례, 관련어, 관용표현 등을 담아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책은 1년간 경상국립대 국어국문학과 두 명예교수가 집필에 매진한 끝에 세상에 나왔다. 남해 출신인 박성석 명예교수가 지역 주민들을 만나 사투리를 채록하는 일을 맡았으며, 어학이 전공인 황병순 명예교수가 그 내용을 일일이 듣고 정확하게 표기했다.
사전 속 방언은 남해라는 한정된 지역 안에서도 다양성을 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 서면이나 남면에서는 호남지역의 방언이, 창선에서는 진주지역 방언이 발견되곤 했다. 동일 지역에서도 나이와 성별, 학력에 다라 여러 형태의 방언이 사용됐다.
432쪽. 비매품.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남해문화원이 남해만의 고유한 방언 등을 포함한 남해 주민들이 사용하는 사투리를 모아 ‘남해방언사전’을 발간했다.
남해는 유배지라는 특성과 섬이라는 지정학적 특성이 만나고, 전남과 인접하고 있어 다른 지역과 언어학적 차이가 크다. 이러한 남해 사투리가 육지와 교류가 늘고, 교육과 인터넷의 발달로 남해의 방언이 잊혀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방언들을 수집하고 정리해 후손들에게 남기고자 책을 발행하게 되었다.
400여 쪽이 넘는 이 책에는 어휘 항목과 문법 범주, 뜻풀이, 활용, 사용례, 관련어, 관용표현 등을 담아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전 속 방언은 남해라는 한정된 지역 안에서도 다양성을 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 서면이나 남면에서는 호남지역의 방언이, 창선에서는 진주지역 방언이 발견되곤 했다. 동일 지역에서도 나이와 성별, 학력에 다라 여러 형태의 방언이 사용됐다.
432쪽. 비매품.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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