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문화예술 분야 전문기획자 키워내야"
"도내 문화예술 분야 전문기획자 키워내야"
  • 백지영
  • 승인 2024.02.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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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문화예술 진흥 정책 세미나
경남도 차원에서 도내 문화예술 분야별 전문기획자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6일 창원 경남연구원 가야 대회의실에서 ‘2024 제1회 경남 문화예술 진흥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경남 문화 정체성 확립 및 문화예술 진흥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열렸다.

종합 토론에 나선 황종욱 고성오광대보존회 부회장은 ‘경남 예술 발전에 대한 기획자의 작은 바람’이라는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황 부회장은 “서울·경기 지역은 10명 미만의 작은 단위의 문화예술단체들도 전문기획자를 두고 있는 곳이 많다”며 “하지만 도내 문화예술단체는 전문기획자를 두는 곳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 기획자는 지역에서 풍성한 문화를 만드는 초석이며, 예술가라는 원석을 갈고 포장해 보석으로 만드는 기술자”라며 “지역 문화예술 단체들도 이제 전문 기획자를 채용해 예술과 경영을 분리하는 방법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도가) 우수한 전문기획자 1명이 10명, 100명의 예술가를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인재 육성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전문 기획자들이 현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요구했다.

예컨대 경남도나 경남문예진흥원이 문화예술단체를 모집·선정해, 이들 단체가 기획자를 채용할 경우 인건비를 지급하거나 다른 혜택을 지원하는 방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황 부회장은 “과거처럼 예술가들이 공연 기획, 준비, 홍보, 마케팅, 정산, 사후 관리까지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못 한다는 게 아니라 발전이 더디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예술가들은 예술 활동에만 전념하고 공연 외 분야는 그 일을 잘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제작 시스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시스템의 변화는 미래 경남 문화예술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김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의 ‘경남 지역 특화 문화예술 브랜드 구축 기본계획’ 연구 결과 공유에 이어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진형 경남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 노성미 경남대 교수, 박남용 도의원, 이성석 남가람박물관장, 이용민 ㈔팀프앙상블 이사, 하아무 경남소설가협회장, 황종욱 고성오광대보존회 부회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좌장은 김태영 경남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이 맡았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6일 오후 창원 경남연구원 가야 대회의실에서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2024 제1회 경남 문화예술 진흥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종합 토론 좌장을 맡은 김태영 경남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남문예진흥원



 
6일 오후 창원 경남연구원 가야 대회의실에서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2024 제1회 경남 문화예술 진흥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김종부 경남문예진흥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남문예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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