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의대 증원에 있어 향후 대응이 더 중요
[사설]의대 증원에 있어 향후 대응이 더 중요
  • 경남일보
  • 승인 2024.02.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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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대학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확정했다. 의대 정원이 증원되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이로써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2025학년도에는 505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부는 늘어나는 의대 인원을 지방 국립의대와 입학 정원이 50명 미만인 미니의대에 우선 배치하겠다고 했다. 의대 증원분을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에 몰아주고 장학금, 교수 채용 등의 유인책으로 졸업 후 지역에 남게 하겠다는 의도가 읽혀진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경상국립대 의대에 정원이 얼마나 증원될 수 있을 지와 창원지역에 의대가 신설될 수 있는 가이다. 경상국립대 의대는 정원을 현재 76명에서 150∼200명으로 증원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창원지역에 의대를 신설해 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경남은 인구가 전국 4번째로 많지만,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74 명으로, 전국 평균(2.18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다른 시·도에 비해 의사 부족 상태가 더 심각하다. 이런 탓에 경상국립대 의대에는 요청한 만큼 증원되어야 하고, 의대도 신설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증원분을 집중 배정하고, 추후 의사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조정해 합리적으로 수급 관리를 하겠다고 했다. 전국적인 의대 증원 규모가 나왔지만 세부적인 지역별·대학별 정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이다. 앞으로의 향후 대응이 더 중요한 이유다. 대학별 정원 규모 발표 시까지 지역의 의료 수요를 반영해 필요한 정원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증원된 인원에게 양질의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도 미리 해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에서 두 번째다. 의사 수 부족은 지방에서 더 심각하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사인력 확대는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는 시대적 요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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