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진지한 여가교육의 필요성
[기고]진지한 여가교육의 필요성
  • 경남일보
  • 승인 2024.02.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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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제 문화관광콘텐츠연구소 소장
여가활동은 누구에게나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었고, 국민의 기본권리로 보장되어있는 활동이다. 여가는 생리적 필수시간과 노동시간을 제외한 여가시간에 본인이 자유롭게 선택한 어떤 생활에서 기쁨, 만족감, 나아가 자아실현을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최근에 각 지역 지자체에서는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지역민의 여가활성화 그리고 체력향상을 위해 휴양시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휴양시설과 콘텐츠 시행만으로 이를 이용하는 관광객과 지역민들이 만족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다양한 시설들을 이용하면서 경험하고 사진찍고 SNS에 올리는데 목적이 있고, 이를 나에게 힐링이 되고 삶의 활기를 돋우는데 활용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이는 진정한 여가생활이나 취미활동이라고 할 수 없다.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추억만 간직하기 위한 것이다.

진지한 여가와 취미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이론과 필요성 그리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고 나에게 힐링을 주기 위한 인식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교육이 전혀 없었고 여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여가나 취미를 선택할 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이 하는 것, 유행하는 것 등을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캠핑이나 골프 그리고 중년이상은 등산이나 파크골프 등을 선택하고 있다. 왜냐하면, 남들이 하고 있는 여가와 취미를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마음이 생기고 왠지 왕따 당하는 기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나에게 최적화된 진지한 여가를 즐기기 위한 공부부터 시작해야 한다.

앞만 보고 열심히 일만 해왔던 우리 국민들은 여가라는 말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왔으며, 여행을 하는 것은 사치라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젊은 세대는 자신이 원하고 하고 싶은 취미와 여가를 선택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또래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여가와 취미활동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다양한 부작용이 생기는 일은 자명한 일이다.

지금부터는 여가에 대한 이론교육을 통해서 진지한 여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배우면서 나에게 최적화된 여가와 취미활동을 발굴해야 한다.

진지한 여가란 무엇인가? 진지한 여가는 특수한 기술·지식·경험을 획득하고 표출하는, 충분히 본질적이고 재미있고 참여자가 경력도 쌓아가는 성취감 있는 체계적인 활동이다.

따라서, 우리 국민들의 여가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의 지자체뿐만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여가 지원과 여가 정책을 기반으로 여가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지역대학의 평생교육원이나 지역 주민센터 그리고 중·고교 특별활동 교육 등의 주관으로 지역주민특성에 맞는 여가교육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청소년 여가교육, 1인가구 여가활동, 노년기 여가활동, 그리고 가족여가활동 등의 세부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여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여가형태에 대한 교육과 미래여가에 대한 유망직업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내가 원하고 나에게 적합한 여가와 취미를 찾아서 진지한 여가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민의 진지한 여가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여가교육 활성화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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