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활짝 열리는 도내 미술관·박물관
설 연휴에도 활짝 열리는 도내 미술관·박물관
  • 백지영
  • 승인 2024.02.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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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의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설레지만 교통 체증으로 피곤한 귀성길, 덕담을 가장한 잔소리, 처음 먹을 땐 맛있지만 몇 끼니 연속해 먹으면 물리는 명절 음식만으로 연휴를 흘려보내기엔 아쉽다.

하루쯤은 도내 다양한 문화예술기관들이 설을 맞아 준비한 현장을 찾아 내 마음에 풍요를 선물해 보면 어떨까. 전통 놀이와 공연, 전시와 영화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진주박물관 ‘설맞이 복 나들이’=국립진주박물관은 휴관일인 설날 당일을 제외한 3일(9일·11일 ·12일) 동안 ‘2024 설맞이 복(福) 나들이’ 행사를 박물관 일원에서 진행한다.

먼저 ‘특별전 관람 기념품 증정’은 현재 전시 중인 특별전 ‘화력조선, 두 번째 이야기’를 관람하고 인증 사진을 찍어오면 기념품을 나눠주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레터링지 스티커’를 어른 관람객에게는 ‘복주머니 핸디타올’을 나눠준다. ‘레터링지 스티커’는 물건 위에 도안을 올린 후 문질러서 인쇄 효과를 내는 판박이 제품으로, 국립진주박물관 소장품과 청룡으로 도안을 디자인하여 맞춤 제작했다.

이 외에도 대형 복주머니와 용 등신대로 꾸민 ‘새해 포토존’과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 한복 모양의 비누를 증정하는 ‘한복 이벤트’도 준비했다.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11일 오후 1시 30분과 3시 30분에는 박물관 앞마당에서 ‘설맞이 전통공연 한마당-신명 코리아’ 공연이 펼쳐진다. 터밟기 고사덕담, 죽방울·버나놀이, 타악 합주, 줄타기 등으로 구성된 흥겨운 공연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휴관 잊은 ‘클림트 레플리카展’=창원 진해야외공연장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황금빛 색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레플리카展’은 설 연휴와 공휴일 쉬지 않고 관람객을 맞는다. 레플리카는 그림이나 조각의 원작을 복제한 재현작이다.

이번 전시는 클림트의 삶과 양상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을 특징별로 구분해 크게 7가지 구역에서 펼쳐 보인다. 전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도 준비돼 있다.

전시는 설 연휴를 비롯해 전시 종료일인 4월 3일까지 계속해 휴관일 없이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설 연휴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오후 4시 등 모두 3차례 전시해설이 진행된다. 관람료 8세 이상 1만 원, 36개월 이상~8세 미만 7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창원의집 ‘세시풍속 한마당’=창원문화재단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설맞이 세시풍속한마당’ 행사를 오는 11일 창원의집에서 개최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 놀이와 사물놀이 공연이 준비돼 있다.

먼저 전통놀이로는 대중에게 익숙한 투호, 고리 던지기, 제기차기, 비석 치기, 윷놀이, 공기놀이를 비롯해 조선시대 양반들의 실내 놀이인 쌍륙·저포·승경도 놀이가 마련된다.

사물놀이 공연은 다목적 전각 마당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펼쳐진다.

모든 프로그램은 접수 없이 현장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단, 우천이나 기상 악화 시 프로그램이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다.

◇한복 입고 미술관서 무료 영화 어때요?=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설 명절을 맞아 11일과 12일 이틀간 큐빅하우스 시청각실에서 영화 무료 관람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 상영회는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는 프로그램 ‘클레이아크 영화산책’ 일환으로 열린다. 2월은 설 명절에 맞춤해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포근하고 서정적인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상영한다.

별도 예약은 받지 않고, 당일 전시 관람객에 한해 회당 110명까지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상영은 오후 1시에 시작된다.

영화 상영일인 11일과 12일에는 한복 착용 시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 중인 만큼, 한복을 입고 방문 시 전시와 영화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기획전 ‘인도현대도예전’과 김해시 지역자료 아카이빙 전시 ‘지금 여기, 진례를 기록하다’가 열리고 있다.

◇국립김해박물관 ‘설맞이 전통문화행사’=국립김해박물관이 설을 맞아 오는 11일 ‘설맞이 전통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새해맞이 풍물 공연 ‘갑진년을 값지게! 얼쑤!’가 박물관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김해 오광대의 신명나는 농악 판굿과 관객이 함께 즐겁게 소통하는 버나놀이 어울림 마당으로 꾸려진다.

가야누리 1층 쉼터에서는 ‘청룡 복주머니 만들기’와 ‘연 만들기’ 체험 꾸러미 나눔 행사가 운영된다.

지난 1월 문을 연 ‘세계유산 가야’ 상설전시실 1층 중앙홀에서는 어린이 대상 ‘박물관 속 용을 찾아라!’ 퀴즈 이벤트도 운영한다. 정답자에게는 귀여운 용 모양 풍선을 증정하고, 한복을 착용하거나 용띠인 관람객에게는 박물관 기념품도 증정한다. 무료 선착순 행사.

◇양산시립박물관 ‘설맞이 놀이 한마당’=양산시립박물관은 9일과 11일, 12일 사흘간 ‘2024년 설맞이 놀이 한마당’을 운영한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놀이 한마당에는 차례상 차리기, 사방치기, 윷놀이, 투호 놀이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연이나 전통제기 만들기나 미니 복주머니 나누기, 새해 소망지 적기 행사 등도 펼쳐진다.

만들기 체험은 별도의 예약 없이 재료 소진시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취재부종합
창원의집 북춤. 사진=창원문화재단
국립진주박물관 한복비누. 사진=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신명 코리아 공연. 사진=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레터링지 스티커. 사진=국립진주박물관
클레이아크 영화산책 상영작 ‘리틀 포레스트’.
클림트 作 ‘헬레네 클림트이 초상’.
클림트 作 ‘칸소네의 교회’.
클림트 作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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