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험지 출마’에 낙동강 빅매치 ‘성큼’
국힘 ‘험지 출마’에 낙동강 빅매치 ‘성큼’
  • 정희성
  • 승인 2024.02.13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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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양산을, 조해진-김해을
여야 공천 따라 현역 대결 전망
여, PK중진 재배치 마무리 단계
국민의힘의 경남 중진 험지 재배치가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간 가운데 험지 출마를 요청 받은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3선)·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3선)의원이 당의 요청을 받아 ‘양산을’과 ‘김해을’ 출마를 수용하면서 여야 공천 여부에 따라 현역의원 간 빅매치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제가 김해을에 출마해 현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물리치고 의원직을 확보할 것을 희망했고, 저는 숙고 끝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며 “반드시 승리해 김해의 승리가 전국의 승리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김해을 지역민을 향해 “사력을 다하겠다. 재도 남지 않게 저를 태울 것”이라며 “삶의 질을 높이고 명품 도시 공동체를 만들어 보답하겠다. 집권 여당 4선 중진의 힘으로 시민의 오랜 숙원을 신속하게 해결해 은혜를 갚겠다. 김해가 구국의 성지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을 지역구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재선)이다.

김정호 의원은 경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정략적으로 후보를 재배치하면 지역 유권자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우리 김해시민들이 윤석열 검찰독재와 함께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불리를 떠나 선택은 김해시민들의 심판에 맡기겠다”며 “오히려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지역 후보와 국민의힘 당원들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앞서 김태호 의원도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나 절박하기에 외면할 수가 없어 낙동강의 최전선인 양산에 온몸을 던져 더불어민주당 낙동강 로드, 반드시 막겠다”며 당의 요청대로 양산을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 의원의 출마로 양산을 국회의원 선거는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과 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산을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귀향해 살고 있는 곳이 이 지역구여서 관심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지난 12일 경남지역 중진 추가 재배치 여부에 대해 “이제 양산과 김해는 거의 틀이 짜져가는 것 같고, 부산 쪽에 미세 조정을 하면 될 것 같다”며 “대구·경북은 이제 다선 의원들을 어떻게 하는가 그런 부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즉 부산·경남(PK) 지역 ‘중진 험지 재배치’를 서병수(부산 5선), 김태호·조해진 의원 선에서 어느 정도 마무리 짓고 대구·경북(TK) 중진들의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TK 지역도 중진 험지 재배치에 대해 “어느 지역을 특정하지 않고 저희가 그와 같이 재배치하고 의원들이 희생을 감수했을 때 그것이 선거의 바람으로 이어지고 총선 승리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역들이 있는지, 그렇게 희생할 중진 의원들이 있을지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승우·정희성기자
김해 출마 선언하는 조해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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