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독일 등 국빈방문 전격 연기
윤 대통령 독일 등 국빈방문 전격 연기
  • 이용구
  • 승인 2024.02.14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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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출국 앞두고 14일 연기 발표
총선 앞두고 ‘국내문제 소홀’ 우려 감안
윤석열 대통령이 내주로 예정됐던 독일과 덴마크 순방 계획을 연기했다고 용산 대통령실이 14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독일과 덴마크를 각각 국빈 방문과 공식 방문하기로 하고 관련 국가들과 세부 일정을 조율해 왔다.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최근 여러 요인을 검토한 끝에 이번 순방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독일, 덴마크 측과의 조율을 거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방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후 작년까지 미국·일본·영국·인도네시아 등 총 16차례 해외 방문을 했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산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나흘 앞으로 다가온 독일 등 주요 우방국 국빈 방문 등의 일정을 연기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선 4월 총선을 약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정무적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해외 순방 비용 문제 등을 지적해온 야권이 이번 순방을 정치 쟁점화해 공세 소재로 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아예 빌미 자체를 주지 않으려 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순방이 이뤄졌다면 ‘명품백 논란’으로 잠행을 이어가는 김건희 여사의 동행 여부도 주목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든, 안 드러내든 그 자체가 야권의 공세 소재로 떠오를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국내에 머물게 된 윤 대통령은 다음 주 민생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정 기조로 강조한 민생 행보가 여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대통령실은 갑작스러운 순방연기 배경은 밝히지 않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여러 요인을 검토했다”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외교적인 사안 등을 이유로 함구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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