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연예술인들의 다채로운 무대를 지역민에 선보이는 김해문화재단의 ‘불가사리’ 사업이 오는 1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김해문화재단은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김해예술인지원사업 ‘2024 불가사리’를 통해 올 한해 지역 예술인(단체)의 공연을 총 20차례 선보인다.
‘불가사리’는 김해문화재단이 김해 공연예술인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지난 2022년 시범적으로 도입한 사업이다. 지역 예술인과 주민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지난해 정규 사업으로 편성한 결과 지난해 대한민국문화재단 박람회에서 특별상에 오르기도 했다.
사업명 ‘불가사리’에는 지역 예술인과 동반 성장을 꾀하려는 재단의 의도가 묻어 있다. 쇠를 먹고 성장하는 ‘불가사리(不可殺伊)’라는 상상 속 동물을 김해예술인으로 의인화해, 불가사리(김해예술인)가 바다의 쇠붙이(김해·金海)를 먹고 커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공모를 통해 김해지역 전문예술인이 절반 이상 포함된 단체 혹은 개인 20개 팀을 선정해, 기획·홍보·행정·무대기술 등 공연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 20편은 김해문화의전당·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지역민에 선보인다.
올해 첫 공연은 오는 17일 오후 3시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김해아트소사이어티의 ‘피아노 선생님이 들려주는 국악 이야기’다.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우리 국악을 친숙한 피아노와 함께 표현해, 아이들이 국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신나는 음악, 화려한 전통 회화 영상 등 즐길거리, 볼거리가 함께해 우리 국악을 알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 공연을 시작으로 2월에는 △24일 김해 모던 심포니 ‘명화와 함께하는 음악여행’(김해서부문화센터) △29일 테너 김준태 독창회(김해서부문화센터) 등이 준비돼 있다.
3월에는 가장 많은 공연이 펼쳐진다. 김해문화의전당에서 △7~9·14~16일 극단 이루마 주크박스 뮤지컬 ‘당신이 좋아’ △9일 인제피아노소사이어티 ‘클래식 앤 모던’ △16일 최선희가야무용단 ‘가야지무-세 번째 이야기’ △30일 탭즈 ‘기분 Jazzy는 Jazz’ 등 4편의 공연이 개최된다.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는 △23일 맨쓰앙상블 큰삼촌 가족 음악회 ‘우리들의 이야기’ △30일 엔트리오와 함께하는 ‘내 친구 모차르트’가 무대에 오른다.
4월에는 김해문화의전당에서 △6일 박선하 ‘피아노로 듣는 민화’ △13일 이음오페라단 오페라 ‘헨젤과그레텔’ △13일 첼로 앙상블 더블원 ‘Double Won. Suite’ △27일 피아노 듀오 아인클랑과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세계음악여행 II 등 4편이 공연된다.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6일 매화무용단 ‘피어오르는..’ △13일 경상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2편이 관객을 만난다.
이후 하반기 불가사리 공연 5편이 새롭게 마련될 예정이다.
‘불가사리’ 공연은 무대를 펼치는 예술인(단체) 의견을 반영해 작품에 따라 관람료 유·무료를 오가며 진행된다. 공연 예매·문의 김해문화의전당(gasc.or.kr, 055-320-1234)·김해서부문화센터(wgcc.or.kr, 055-344-1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