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의원 김해을 출마 기자회견 무산
조해진 의원 김해을 출마 기자회견 무산
  • 박준언
  • 승인 2024.02.14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을 예비후보, 시·도의원 “시민 무시하는 처사” 반발
조의원 “당 고뇌 공감해 결심” 대체 회견문 발표하고 떠나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14일 김해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려다 같은당 김해을 예비후보와 지지협의회에 의해 저지당했다.

조 의원보다 1시간 앞선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을 마친 김해을 예비후보들과 시·도의원들은 기자회견 후 시청 프레스센터 출입문을 가로막고 조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기다렸지만 조 의원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예비후보들과 조 의원 지지자들 간 언성이 오가기도 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홍태용 시장과 면담 후 곧바로 시청을 떠났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을 대체한 회견문에서 “당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숙의 끝에 현역 민주당 의원 지역에 도전하기를 요청했고, 당의 고뇌에 공감해 요청을 따르기로 결심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선거구에서 단기간에 당원과 시민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과제가 매우 무겁게 느껴진다”며 “3선 관록의 일솜씨와 집권당 4선 중진의 힘을 발휘해 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총선 승리로 나라를 살리는 것, 새로운 동지와 이웃, 벗들을 위해서 뼛가루가 되도록 헌신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다”며 “죽을 각오로 뛰어 사즉생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밀양 출신으로 제18대, 제19대을 거쳐 제21대 현역 국회의원이다. 지역구는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이다.

조 의원의 이 같은 다짐에도 김해을 출마를 천명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던 같은당 예비후보들과 시·도의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국민의힘 김해을 예비후보 7인과 시도의원 8명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해진 의원은 당 지도부의 지역부 변경 권유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지만, 김해을 선거구는 외지인에게 호락호락한 지역이 아니다”며 “객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인물이라면 몰라도 김해와 아무런 연관이 없고 김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조 의원이 출마하는 것은 56만 김해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역과 당원을 무시한 일방적 출마에 따른 후폭풍의 모든 책임은 조 의원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고, 조 의원이 기어코 김해을에 출마하겠다면 당 뒤에 숨지말고 당당하게 경선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나 개혁신당을 통한 출마 등 다양한 방법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을 예비후보와 시·도 의원 등 13명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을 방문해 조해진 의원의 김해 출마를 항의하고 공정한 경선을 요구했다.

박준언기자

 
14일 오전 조해진 의원의 김해을 출마 기자회견을 저지하는 김해을 예비후보들과 조해진 의원측 관계자들이 시청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 여부를 두고 언성을 높이며 대치하고 있다.
김해을 예비후보자들과 시·도의원들이 14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조해진 의원의 김해을 출마를 비난하고,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조해진 의원이 14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을 출마 기자회견을 열려다 김해을 예비후보자와 지지협의회 등에 의해 저지 당하자 김해시청을 떠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