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30년 만에 시목 변경한다
김해시, 30년 만에 시목 변경한다
  • 박준언
  • 승인 2024.02.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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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은행나무 부정적 이미지...이팝나무, 장군차나무, 단감나무 등 3종류 압축
김해시가 시를 상징하는 시목(市木)을 변경한다. 김해시는 도시 이미지에 걸맞는 상징물을 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슬로건과 캐릭터를 변경한데 이어 시목(市木)도 새롭게 선정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김해시 시목은 은행나무로 1995년 김해시와 김해군 통합 당시 선정됐다. 그러나 상징성과 대표성이 부족하고 가을철 열매 악취로 인한 부정적 인식이 늘고 있어 변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아 재선정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김해시의회, 19개 읍면동 주민자치회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과 조사를 거쳐 ‘이팝나무’, ‘장군차나무’, ‘단감나무’ 등 김해를 대표하는 세 종류의 나무를 후보로 압축했다.

‘이팝나무’는 김해 전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고 특히 한림면 신천리와 주촌면 천곡리에 있는 이팝나무는 각각 수령이 600년과 500년으로 천연기념물 제185호와 307호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이팝나무는 총 7그루로 이중 2그루가 김해에 있다.

‘장군차 나무’는 가락국 AD 48년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가락국 수로왕에게 시집오면서 봉차(封茶)로 들여온 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차로, 고려 충렬왕이 김해 금강곡에 자라고 있던 차나무를 가리켜 ‘장군수(將軍樹)’라고 칭하면서 유래됐다. ‘단감나무’는 단감 시배지(始培地)가 김해 진영인 것에 착안해 선정됐다. 우리나라 단감은 일제강점기인 1927년 진영읍 신용리에 100여주의 단감나무를 심어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실은 진영읍지(2004년)’와 경남농업기술원의 ‘경남농업기술100년(2008년)’ 등 다수의 자료에 기록돼 있다.

시는 시목 변경을 위해 추가적인 시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 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의회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 의견 수렴은 오는 2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시 누리집과 읍면동행정복지센터 설문조사서 작성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도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김해를 개성있게 표현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슬로건을 ‘돈 워리 김해피’, 캐릭터를 ‘토더기’로 변경했다.

김재한 기획예산담당관은 “시목 변경으로 김해시만의 특색있는 상징물을 활용한 김해시의 이미지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김해의 특산물 진영단감. 사진=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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