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주서 가장 비싼 집’ 시공이 이 모양인가
[사설] ‘진주서 가장 비싼 집’ 시공이 이 모양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24.02.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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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 진주시 가호동 ‘신진주역세권 파밀리에 피아체’를 둘러싼 말썽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입주 예정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시행사와의 만남을 요구하며 관계자가 있는 시내 모델하우스를 찾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불만과 분노가 더욱 치솟은 모양이다. 이들은 이날 시행사가 당국에 제출한 분양률과 실제 분양률 간 차이가 있는 이유를 설명 듣고, 입주 예정일까지 잘못된 공사의 하자 보수가 어려울 것을 내세워 재시공이나 해약을 요구하기 위해 만남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시행사 관계자는 만남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취재진의 면담도 거절했다. 신진주역세권 파밀리에 피아체는 ㈜L&K 파트너스가 시행하고 신동아건설이 시공하는 연립주택단지다. 단지형 연립주택으로, 지하 1층~지상 3층, 전용 84㎡ 단일 주택형 총 104가구 규모다. 분양가만 7억 5000여만 원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진주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지역 부동산 업계와 주민들의 이목을 끌어 왔다. 오는 28일 입주 예정일을 앞두고 입주자 측이 사전 점검을 벌였다. 여기서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된 것을 비롯하여 다수의 하자가 발견되었다. 물이 스며 벽지가 떨어지거나 몰딩이 물에 젖어 처지는 경우도 허다한 모양이다. 특히 누수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건물 전체를 해체해야 하는 등의 중대 하자로 본다. 어쨌든 시공사 측이 집계한 하자만도 1232건에 이르렀다.

이러니 분양 받은 사람들 심정이 어떻겠나. 시공사 측은 피분양자들의 지적에 대해 일부를 인정한다면서도 ‘중대 하자는 아니다’며 최대한 빨리 보수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역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소문난 주택이 이토록 많은 하자를 안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시공사의 실력과 성의 중 어느 하나가 미흡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점에서 입주민은 물로 직접 당사자가 아닌 시민들도 눈살을 찌푸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당국은 피분양자들이 요구하는 완벽한 하자 보수 및 재건축 등의 흡족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불만이 한 점이라도 남아 있는 한 준공허가가 나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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