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축구 감독
[천왕봉]축구 감독
  • 경남일보
  • 승인 2024.02.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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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모 논설위원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은 축구사에서 기억할 만한 대회다. 감독과 팀 성적 상관 관계를 말해 주는 극명한 사례인 것. 세계적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한 ‘약체팀’ 한국이 2002년 축구 강국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착착 제치고 4강 신화를 썼다. 반면 단골 우승국 이탈리아는 러시아대회 지역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때 잔 피에로 벤투라 감독은 소극적 경기 운영으로 악평 나 있던 사람이었다.

▶축구팀의 감독 권한은 절대적이다. 계획을 짜고 경기력 관련 모든 문제를 조정해야 한다. 경기 외적인 선수 개개인의 의식주 및 건강 관리와 생활습관까지 간섭할 수 있다. 경기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감독을 때론 매니저(manager)라고도 한다. 감독은 절대 권한과 파격적 보상뿐 아니라 무한책임도 짊어진다.

▶축구에서 팀 ‘감독’ 호칭은 일반적으로 코치 또는 헤드코치다. 게임 특성상 개개인 경기력이 팀웍보다 중요한 기본 바탕이 되기 때문에 유지되고 있는 호칭이리라. 축구팀 감독에 스타 선수 출신이 많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축구 감독을 매니저 아닌 코치로 부른다고 해서 그라운드 밖의 선수 관리가 허술해도 되는 건 아니다.

▶아시아드 축구 4강전에서 패한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주 전격 해임됐다. 약체 요르단에 유효슈팅 한 방 못 날린 졸전 탓만은 아니란다. 팀내 선수들 간 불화를 수수방관해 다음날 어이없는 졸전 연출의 원인이 된 모양이다. 그런데도 해약하고 보내면서 70억 원이 넘는 거액을 위약금으로 안겨주는 모양이다. 복장이 터질 일이다. 정재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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