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칼럼]‘생성형 AI’ 시대의 도래
[과학칼럼]‘생성형 AI’ 시대의 도래
  • 경남일보
  • 승인 2024.02.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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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홍 전 김해교육장
성기홍 전 김해교육장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 되었던 것은 불과 도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인류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이란 도구를 사용하는 ‘신인류’ 시대가 됐고, 그 후 인류문명은 폭발적 발전을 구가했다. 인공지능이 일반인의 관심을 끌었던 사건은 인간과 컴퓨터를 활용한 인공지능과의 바둑대결이었다. 인공지능과 처음 대결한 바둑 기사는 1997년에 IBM의 ‘딥 블루(Deep Blue)’와 대결한 김성령 9단이었다. 1997년 5월 11일부터 5월 17일까지 6번 대결에서 김성령 기사가 2승 4패로 딥 블루에게 패배했다. 이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바둑 기사를 이기는 첫 번째 사례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 후 이세돌 기사는 2016년 3월에 알파고(AlphaGo)라는 구글의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인공지능과 대결한 경기에서 4패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바둑 역사상 큰 사건으로 인공지능이 최고 수준의 바둑 기사를 이기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후 바둑계 및 인공지능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후 인공지능(AI) 기술을 손쉽게 접할 수 있고 학습을 통해 새로운 결과물을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오픈AI의 ‘ChatGPT’가 2022년 11월 30일 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5일 만에 100만 명의 사용자를 모으는 기록을 세운 ‘ChatGPT’의 대히트는 곧 비즈니스 기회의 증가로 이어졌다. 미국 벤처 캐피탈(VC)들이 ‘생성형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이 전년 대비 27% 늘어난 14억 달러로 이는 이전 5년간 투자금을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로, 앞으로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생성형 AI’란 도구를 사용하면서 인류문명은 다시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성형 AI’란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주어진 입력에 대해 새로운 정보나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생성형 AI’는 기계 학습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문장, 단락, 이야기, 음악, 그림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차세대 AI모델이다. 이러한 ‘생성형 AI’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셋을 학습하고, 그 내부에서 패턴이나 규칙을 학습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한다. 하지만 ‘생성형 AI’는 입력 데이터에 기반해 생성된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항상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생성된 결과물은 모델이 학습한 데이터의 편향이나 한계를 반영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검증과 인간의 판단이 필요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구글 등은 이를 기기에 직접 내장해 외부 연결 없이도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이른바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을 출시 준비 중이다.

지금 세계는 기술패권 전쟁에 돌입했다. 어느 나라가 첨단 과학기술을 주도하느냐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다. 세계 주요국은 AI 산업 패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앞으로 ‘생성형 AI’ 활용이 활성화되면 일하고 연구하고 학습하고 비즈니스하고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과거와 크게 달라질 것이다.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일은 AI가 대신하게 될 것이다. 미래 일자리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러한 ‘생성형 AI’의 발전을 위해 추진해야 할 주요 과제로는 첫째, ‘생성형 AI’는 컴퓨터 공학, 수학, 인공지능, 데이터 과학 등 다양한 분야 지식을 바탕으로 하므로 ‘생성형 AI’ 관련 학과와 전공을 개설하는 등 ‘생성형 AI’에 대한 기초 지식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생성형 AI’ 관련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세 번째는 정부와 지자체는 민원 업무처리, 정책 수립 등에 적극적으로 ‘생성형 AI’ 활용을 확산·보급하고, 기업과 협력해 실무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AI 모델이 확장됨에 따라 오용과 왜곡의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생성형 AI’의 활용은 적절한 규제와 윤리적인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 기관의 참여와 정치적으로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조직·정책·프로세스 등의 관리 체계를 확립 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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