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 다자구도 가나…단일화 최대 변수
'창원 성산’ 다자구도 가나…단일화 최대 변수
  • 이은수
  • 승인 2024.02.20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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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천, 공천 반발 “무소속 출마”
허성무·여영국 단일화 불씨 남아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경남 진보정치 1번지 ‘창원 성산구’ 선거에 무소속 후보가 나오며 다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현역 강기윤 국회의원이 지난 19일 단수공천을 받아 수성에 나선 가운데 허성무 전 창원시장이 시장선거 패배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도전장을 냈다. 여기다 직전 성산구 국회의원을 지낸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에 이어 전 창원시의회 의장을 지낸 배종천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밝혀 다자구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남 진보정치 1번지 창원 성산구는 그간 ‘야권 단일화=당선’ 공식이 통했다.

4년 전 선거에서는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강기윤 국민의힘(미래통합당) 후보에 밀렸다. 3위인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여 후보의 표를 잠식했기 때문이다. 고 노회찬 의원의 마지막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은 그간 권영길, 노회찬 등 걸출한 진보 정치인을 배출한 지역구였다. 그러나 단일화 당선 이후 다자구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이번에는 허성무 전 시장이 선거에 나서 단일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현재까지 야권 단일화는 진척이 없으며, 여권에서 탈당한 무소속 출마로 선거판이 출렁이고 있다.

배종천 전 창원시의회의장이 20일 창원 성산구 국민의힘 후보 단수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배종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이날 시청프레스센터에서 “시스템공천, 지역경쟁력 우선을 기해했지만 어제 단수 공천 하는 것을 보고 국민의힘이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며 “35년간 성산구에서 생활했으며, 야권 강세 시절에도 시의회 의장을 2번하는 등 정치기반을 착실히 다졌다. 성산구민과 당원 동지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시스템 공천을 한다고 해서 기대를 했으며, 면접을 보고 나서도 경선으로 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런 설명과 이유도 없이 단수공천을 했다”며 “이의신청해도 안 될 것 같아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다자구도로 인한 경쟁력 여부에 대해선 “선거구 변화로 이전보다 보수화 됐다. 반드시 당선을 목표로 한다. 끝까지 완주할 것이다. 탈당계를 내일 제출할 것”이라며 중도사퇴없이 완주 입장을 강조했다.

배 예비후보는 “강기윤 의원측으로부터 낙선 위로 문자를 받고 전화 통화 요청을 받았지만 (필요성을 못느껴)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저마다 유불리를 저울질하며 창원 성산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녹색정의당과 민주당 연대 관련, 야권 한 관계자는 “현재 선거구를 통한 지역구 연대가 논의 중이며, 쉽지는 않지만 여영국·허성무 후보 단일화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창원 성산구는 단일화가 중대 변수다. 여야 모두 단일화가 선거판세에 유리한 측면이 많다”며 “범민주세력은 허성무 전 창원시장의 출마로 단일화 해법을 찾고 있으며, 수성에 나선 여권 역시 강력한 야권에 맞서 표밭을 다지기 위해선 단일화에 공을 들일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배종천 국민의힘 창원 성산 예비후보가 20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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